원희룡, 선거사무소에 '약무호남 시무국가' 벽보 걸어 눈길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이순신 정신 강조

[더팩트ㅣ인천= 김재경기자] 제22대 총선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도전장을 내민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 외벽에 ‘약무호남 시무국가, 대한국민은 하나’라는 벽보를 내걸어 화제다.

호남 출신 인사들의 자부심을 살리는 한편, 국민 통합을 강조하려는 의도다.

원 예비후보는 15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 선거사무소 외벽에 벽보를 설치했다.

벽보에 적힌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편지 구절에서 비롯된 말로 ‘호남이 없으면 국가가 없다’는 의미이다.

원 예비후보가 출마한 계양을 지역은 호남 출신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출신 지역에 따른 투표가 아닌, 지역 발전할 수 있는 사람을 지지해달라"며 "국민통합의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이순신 장군과 이재명 예비후보의 이미지를 자주 연결하는 민주당에 대한 견제구적 측면과 함께 ‘통합 이미지’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사무소 측면에 부착한 벽보에는 ‘국토교통부장관 경험으로 원희룡은 진짜 합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원 예비후보의 사진을 담아 계양 발전의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원 예비후보는 "‘2찍’ 같은 혐오 발언으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후보가 있지만 국민 통합으로 계양 발전을 이루려는 후보도 있다"며 "자신이 지역 발전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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