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폭파, 책값 아까워 징징거리는 대학생 제일 한심”…과거발언 논란된 장예찬 거취 촉각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4. 3. 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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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의 과거 발언 등 '막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부산 수영 후보인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과거 발언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과거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발언을 했던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전격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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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국민의힘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내달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의 과거 발언 등 ‘막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운동 북한개입설’을 주장한 도태우 후보(대구 중·남) 공천을 취소한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다른 후보들의 거취도 거론되는 분위기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부산 수영 후보인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과거 발언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장 전 최고위원이 10여년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적은 여러 발언으로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어서다.

장 전 최고위원은 ‘난교’ 발언에 이어 ‘동물병원을 폭파하고 싶다’, ‘(서울시민) 교양 수준이 일본인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 ‘책값 아깝다고 징징거리는 대학생들이 제일 한심하다’ 등 원색적인 표현의 게시물을 올렸던 사실이 계속 공개되고 있다.

지난 12일 공개 사과했음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재차 입장문을 내고 “10여년 전 25살 무렵 페이스북에 남겼던 글들이 국민들께 심려를 끼치고 있다”며 “다시금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와 사회에 대해 불만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20대였으나, 정제된 표현으로 자신을 다듬을 줄 몰랐다”며 “여전히 부족한 사람이다. 하지만 방송 활동을 시작하고는 생각과 발언을 정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장 전 최고위원이 연일 구설에 오르는 가운데 이날 오전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발언의 내용이나 문제 되는 지점, 국민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보도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 등 여러 사정을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도태우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오른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과거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발언을 했던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전격 취소한 바 있다. 도 후보는 그 외에도 지난 2019년 8월 태극기집회에 참석,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문재인의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 아닌가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고 말한 전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외에도 조수연 국민의힘 후보(대전 서갑)가 지난 2017년 8월 “백성들은 진실로 대한제국의 망국을 슬퍼했을까.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는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는 글을 올린 사실이 공개돼 빈축을 샀다.

야권에서 역시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강북을 정봉주 전 의원의 ‘목발 경품’ 발언과 관련해 공천 취소를 결정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유튜브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을 두고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은 또 이재명 대표가 지난 14일 세종시 유세 도중 “지금까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정치 잘했다. 나라 살림 잘했다. 살 만하다. 견딜 만하다. 즐거운 마음으로 앞으로도 계속 더 많은 권한 줘서 날 살림 하게 해야 되겠다’ 싶으면 가서 열심히 2번(국민의힘)을 찍던지, 아니면 집에서 쉬시라”고 한 것을 두고 곤욕을 치르고 있다.

당시 이 대표는 세종시 세종전통시장 유세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는데 충북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으로 장소를 옮긴 뒤에도 “지난 2년간 윤석열이 나라 살림을 잘했다고 생각하시면 2번 찍으라”고 재차 강조했다. ‘2찍’ 논란이 있은 지 6일 만에 나온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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