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中, 가동 멈춘 ‘좀비 자동차 공장’ 늘어나는 이유

정미하 기자 2024. 3. 15. 15: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소비자들 중 전기차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공장이 문을 닫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시장에선 향후 10년간 중국 자동차 시장에 수백 개의 좀비 공장이 생길 것이라 예상한다.

FT는 "현대차의 충칭 공장 철수는 내연기관차 판매 급감으로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2016년 약 180만대에서 지난해 31만대로 급감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소비자들 중 전기차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공장이 문을 닫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시장에선 향후 10년간 중국 자동차 시장에 수백 개의 좀비 공장이 생길 것이라 예상한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판매, 생산, 수출 부문에서 세계 최대 규모다. 하지만 상하이 컨설팅업체 오토모빌리티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은 1770만대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2017년에 기록한 최고치에 비해 37% 감소한 수치다.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서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와 BYD, 중국 전기차 제조사 보야(Voyah)의 합작 회사인 덴자(Denza) 부스에 전기차가 전시돼 있다. / 로이터

전 중국 크라이슬러 회장이나 오토모빌리티 창업자인 빌 루소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급격한 감소는 자동차 업계가 연간 생산할 수 있는 5000만대 중 약 2500만대가 사용되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부 공장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나 순수 배터리 전기차로 용도를 변경했다. 하지만 다른 공장은 다른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아 외국 기업이나 중국 기업 모두에게 문제가 되는 실정이다. 루소 창업자는 “중국의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 앞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며 “공장을 더 방치하거나, 생산량을 늘려 러시아나 멕시코로 수출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2017년 내연기관차를 연간 30만대 생산하겠다는 목표 아래 중국 남서부 충칭에 11억5000만 달러(약 1조5280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지었다. 하지만 6년 뒤인 2023년,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에 내연기관차 판매가 정체되면서 해당 공장을 투자가의 6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에 매각했다. FT는 “현대차의 충칭 공장 철수는 내연기관차 판매 급감으로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2016년 약 180만대에서 지난해 31만대로 급감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연기관차 관련 사업자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 반대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중심으로는 가격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도요타, 폭스바겐, GM 등 외국계 기업이 타격을 입고 있다. 최근까지 외국 자동차 제조사는 중국 현지 파트너와 합작투자를 설립해야만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마 중국과 외국 회사가 합작한 16개 합작회사 중 5개만 가동률이 50%를 넘었고, 8개는 30% 미만에 불과하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악화하자, 중국 기업은 값싼 휘발유차를 러시아에 수출 중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러시아에서의 사업을 중단하자 그 틈을 노린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 시장 공략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FT는 “시장은 중국 자동차 기업이 러시아에 자동차를 수출하는 것이 이익이 될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