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신약 개발 돕고 암 조기 진단 지원 [긱스]

김주완 2024. 3. 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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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한경 긱스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생성형 AI 안전 이용 솔루션·AI 활용 정밀 의료 진단. 최근 열린 제50회 AI 미래포럼 스타트업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한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의 서비스다. 한경 긱스와 AI미래포럼(AIFF), 캡스톤파트너스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업체와 투자자를 이어주기 위해 마련했다.
GettyImages



  칼리시, "AI로 쉽고 빠른 신약·기능성물질 발굴”

칼리시는 최신 바이오 기술과 IT를 융합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단백질 3차 구조의 기초 연구 단계에서 AI를 활용해 효율적인 저분자 화합물 도출 및 'PPI(Protein-Protein interaction)'를 계산하고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한다. 단백질 신약 분야의 일명 '도메인 지식'과 AI 기술이 결합한 플랫폼 ‘파마코 넷(Pharmaco Net)’을 활용해 신약 개발과 관련한 데이터 및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해당 플랫폼은 신약, 기능성 물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전 주기의 화합물 개발을 지원한다. 제약회사, 대학 등이 이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칼리시는 "단백질의 활성 분위를 찾아 최적의 도킹 영역을 설정하고 실험에 바로 작용 가능한 결과 값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칼리시 관계자는 “예를 들어 글리백(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에 대한 정보를 논문에서 확인할 수도 있지만 파마코 넷에서 관련 성분이나 내부 구성 이미지 등을 확인하고 사전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파마코 넷은 AI 등을 활용해 신약 개발 과정에서 어떤 효과가 나타날지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칼리시는 최근 신약 개발 기업 큐어버스와 'AI 기반 저분자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칼리시와 큐어버스는 각사의 'AI 플랫폼'과 '약물 개발 기술력'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신약 개발을 위한 개발 전략 탐색 단계부터의 협력 연구, 기술 및 정보 교류에 따른 전략적 관계 구축,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이후 글로벌 기술 이전을 위한 협의 등을 진행한다. 앞서 비임상·임상시험수탁기관(CRO) 디티앤씨알오와 신약 및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형 플랫폼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로운앤컴퍼니, "안전한 생성형 AI 이용 지원”

이로운앤컴퍼니는 생성형 AI 보안 전문기업이다. 고객사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AI를 활용해 업무 생산성과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공공기관이나 민간 기업이 생성형 AI를 활용할 때 개인정보와 민감·중요 정보를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막는다. 이로운앤컴퍼니의 생성형 AI 보안 솔루션 '세이프X (SAIFE X)'를 개발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관련 MVP(최소기능제품)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1월에 이로운앤컴퍼니를 설립한 윤두식 대표는 "AI를 사용하려는 기업이 정보 보안 문제로 AI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공서, 일반 기업의 관련 실무자 얘기를 들어보면 생성 AI를 업무에 쓰고 싶은데 개인 정보나 회사 지식재산권 유출 등 문제로 상당히 부담스러워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생성형 AI의 보안 관련 현안으로 데이터 프라이버시 및 기밀성, 써드파티(3rd Party) 보안 이슈, AI 행위 취약점, 위협 행위자(공격자)의 진화. 저작권 이슈, 안전하지 않은 코드 생성, 편견 및 차별 발생 이슈, 신뢰와 평판의 문제, 소프트웨어 보안 취약성 등을 꼽았다.

윤 대표는 "생성AI 사용에서 개인 정보나 기업 정보 유출을 막고 악성 코드나 유해 콘텐츠가 AI가 생성한 결과에 나오지 않도록 방지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고 설명했다. 해당 솔루션인 세이프X는 온 프라미스와 Saas 방식 모두 지원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현재 관련 솔루션으로 해외 경쟁자는 꽤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한 곳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로운앤컴퍼니는 최근 마크앤컴퍼니와 윤민창의투자재단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다.

 셀키, "AI로 당단백질 분석 고도화"

셀키는 당단백질 분석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다양한 질환 진단 바이오마커를 찾아내는 기업이다. 당단백질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특정 부위에 당이 결합해 있는 것을 뜻한다. 바이오의약품과 바이오마커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이남용 셀키 대표는 "단백질과 당단백질은 다양한 질병에 관여해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중요할 역할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셀키는 사람의 혈액이나 각종 약물의 단백질과 당단백질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알고리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난치성 환자를 치료하는 등 신약을 만드는 연구소와 협업 중이다. 이 대표는 "최근 단백질 분석 시장이 커졌지만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관련 데이터로 30% 정도의 해석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복잡한 단백질 구조의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부족하고, 해당 데이터를 관리하는데도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필요한 장비는 고가라서 접근하기도 어렵다. 

이 대표는 "셀키는 혁신적인 단백질, 당단백질 분석기술과 AI, SaaS 기술을 접목해 정밀의료 플랫폼 구축했다"며 "이 플랫폼을 활용해 암진단, 바이오 의약품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One-Stop Glycoprotein' 분석이라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연구 결과를 개선하고 관련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현재 국내 최고의 연구소에서 이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키의 주요 사업 모델은 암을 진단하는 바이오마크 사업, 바이오 의약품 분석, 자체 플랫폼 라이선스 판매 등이다. 이 회사는 미국, 일본, 호주, 중동 국가 등의 연구소, 기업과 협업하는 글로벌 공동 사업과 각종 연구를 추진 중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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