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선 오늘부터 시작…푸틴 득표율 80% 넘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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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이어지는 러시아 대선이 15일 시작됐다.
전날 푸틴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러시아 국민에게 "투표 참여는 애국심의 표현"이라며 "투표 참여는 물론 러시아 발전을 위해 자신의 의지와 열망을 확고히 표현해야 한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이 낮은 투표율을 걱정하고 있으며, 승리가 거의 확실시되는 푸틴 대통령에게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국민들의 투표 참여를 늘릴 방법을 고민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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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이어지는 러시아 대선이 15일 시작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현 대통령의 재집권이 거의 확실시되지만 실제 투표율과 득표율이 얼마나 될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첫 투표일인 이날 러시아 극동에 위치한 캄차카주와 추코트카 자치구 등에서 오전 8시부터 투표가 시작됐다. 전국 약 9만4천개의 투표소가 이날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문을 연다. 방대한 영토를 가진 러시아는 지역별로 시간이 다른데, 사흘째인 17일 저녁 영토의 가장 서쪽에 있는 칼리닌그라드에서 마지막으로 투표소 문을 닫는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중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푸틴 현 대통령의 장기집권 공고화와 온라인 투표의 첫 도입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푸틴 현 대통령을 비롯해 총 4명의 후보가 출마했지만 푸틴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인지도를 갖고 있지 않다. 6년에 한 번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러시아는 올해 대선을 치르면 임기가 2030년까지 이어진다. 2000년에 처음 대통령이 된 푸틴 대통령은 이번에 5선에 도전하며, 이번 선거에서 2018년 최고 득표율 76.7%를 넘어 80%의 득표율을 얻을지 주목된다. 푸틴 대통령은 승리할 경우 2030년까지 정권을 연장하게 되며, 그가 2030년 대선에도 출마하면 2036년까지 종신집권이 가능하다.
또한, 크림반도·세바스토폴·모스크바 등 29개 지역에 원격 전자 투표 시스템이 처음으로 적용되고, 2022년 전쟁 시작 이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에서도 투표가 치러진다. 전날 푸틴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러시아 국민에게 “투표 참여는 애국심의 표현”이라며 “투표 참여는 물론 러시아 발전을 위해 자신의 의지와 열망을 확고히 표현해야 한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이 낮은 투표율을 걱정하고 있으며, 승리가 거의 확실시되는 푸틴 대통령에게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국민들의 투표 참여를 늘릴 방법을 고민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영어 매체 ‘모스크바 타임스’는 “크렘린궁은 의도한 선거 결과를 확보하기 위해 원격 전자 투표, 부족한 참관인, 언론 검열 및 탄압 등 전례 없는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의 투표를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에이피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반대파를 탄압한 뒤 러시아인들은 긴장감이 거의 없는 선거에서 투표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미국 유럽정책분석센터의 샘 그린 평론가는 에이피(AP) 통신에 “크렘린궁은 투표용지에 누구를 올릴지 뿐만 아니라 선거운동 방법, 투표와 개표 과정의 모든 측면을 통제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선거일 하루 전날에도 국경 근처에는 우크라이나와의 전투가 이어졌다. 벨고로드주 주지사 뱌체슬라프 글랏코프는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벨고로드 국경 지역에서 2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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