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멍게 먹고 “330만 우리 부산 시민” 이재명…“엑스포 실패 얼마나 허탈했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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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국회의원 총선거 최택용 민주당 부산 기장군 후보 지원에 나섰다.
기장시장에서 멍게를 먹으며 "여기 초장 없죠"라고 물은 이 대표는 자리를 옮겨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한 윤석열 정부를 향해 맹공을 퍼붓고, "약속도 지켜본 사람이 잘 지킨다"는 말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부산 북항 재개발, 경부선 고속철도 지하화라는 민주당의 '3대 공약' 실천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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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게 먹으면서는 “초장 없죠” 묻기도…기자회견에서는 尹 정부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국회의원 총선거 최택용 민주당 부산 기장군 후보 지원에 나섰다. 기장시장에서 멍게를 먹으며 “여기 초장 없죠”라고 물은 이 대표는 자리를 옮겨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한 윤석열 정부를 향해 맹공을 퍼붓고, “약속도 지켜본 사람이 잘 지킨다”는 말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부산 북항 재개발, 경부선 고속철도 지하화라는 민주당의 ‘3대 공약’ 실천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최 후보와 부산진갑 후보인 서은숙 부산시당 위원장과 함께 기장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붉은 파라솔이 가득한 기장시장에서 멍게 좌판에 자리한 이 대표는 최 후보 등과 함께 쪼그려 앉아 멍게를 하나씩 집어먹었다. 상인에게 나무젓가락을 건네받은 이 대표에게 기장의 멍게가 유명하다는 취지로 강조한 최 후보는 얼른 멍게를 먹지 않은 이 대표의 ‘여기 초장 없죠?’라는 질문에 “그래서 망설였나 보다”라며 “(초장) 없어도 먹을 수 있지 않느냐”고 반응했다. 그냥 먹어도 된다며 고개를 끄덕인 이 대표는 자리에서 일어나 멍게 한 봉지를 사며 상인에게 “가다가 몰래 먹을 것”이라는 농담도 건넸다.
자리를 옮겨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최 후보가 마이크를 대신 들어주는 사이 가져온 회견문을 읽어 내려갔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두 번째 심장인 부산이 지금 매우 어렵다”며 “우리나라 해운 물류의 중심이었던 부산의 인구가 이제는 줄고, 젊은이들이 떠나면서 정말로 힘든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 이 상태로는 부산이 계속 갈 수 없다면서다.
부산국제영화제 등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를 언급한 이 대표는 “문화와 관광, 비즈니스의 중심지였던 부산이 지난 10여년 어려운 시기를 지나면서 새로운 미래 전략이 절실해졌다”고 진단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대외 환경 변화라는 ‘대전환 위기’ 속에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일으키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는 얘기다.
곧장 “윤석열 정권이 지난 2년간 부산을 위해 대체 뭘 했느냐”며 날 세운 이 대표는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부·울·경 메가시티’를 뒤집고 부산 지역 발전에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에 김포를 서울로 편입해 서울을 메가화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맥락에서 “이러다가 서울에 붙은 인근 시·군들 하나씩 붙여서 서울로 만들다가 제주도 빼고 대한민국 전부가 서울이 되게 생겼다”며 “이런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이 균형발전을 하겠나”라고 지적했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실패를 놓고는 “330만 우리 부산 시민의 염원이 담긴 엑스포를 허망하게 좌초시켰다”며 “저는 최선을 다했는지도 의심이 들지만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면 국민에게 정확하게 알리고 함께 노력해야지 결과가 허망하게 나와 우리 국민이 얼마나 허탈했겠나”라고 말했다.
총선일을 ‘심판의 날’로 규정한 이 대표는 “무능하고 무관심한 정권에 부산 시민께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전진이 아니라 오히려 부산을 후퇴시킨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민주당의 3대 핵심 사업 추진으로 부산 발전을 완수하겠다”며 “부산을 지역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동남권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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