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살기 좋은 나라, 스위스 1위…한국은 몇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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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2020년대 들어 전 세계 생활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스위스가 2년 연속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선정됐다.
삶의 질이 가장 낮은 국가에는 소말리아가 이름을 올렸으며, 한국은 19위를 기록했다.
이웃 국가인 일본은 24위로 한국, 홍콩, 호주, 뉴질랜드 등과 더불어 삶의 질이 '매우 높은' 군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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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명, 기대·평균교육연수, 1인당 GNI 종합평가
한국 한 단계 올라 19위…일본 27위·중국 75위
우크라·러 뒷걸음질…"중동 제외 2019년 수준 회복"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2020년대 들어 전 세계 생활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스위스가 2년 연속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선정됐다. 삶의 질이 가장 낮은 국가에는 소말리아가 이름을 올렸으며, 한국은 19위를 기록했다.
국제연합개발계획(UNDP)은 13일(현지시간) 전 세계 193개 국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간개발지수(HDI) 보고서를 발표했다. HDI는 △기대수명 △기대·평균교육연수 △1인당 국민소득(GNI)에 따라 국가 발전 수준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UNDP는 1990년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했으며, 일반적으로 국가 간 ‘삶의 질’을 비교할 때 자주 인용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스위스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국가로 선정됐다. 다음으론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홍콩, 덴마크·스웨덴 등이 뒤를 이었다.
삶의 질이 ‘매우 높은’ 수준인 국가는 총 69개국으로 서방 국가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홍콩과 싱가포르(9위), 호주(10위)가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국가는 소말리아였으며, 아프리카 국가 대다수가 삶의 질이 ‘낮은’ 군에 속했다.
한국은 전년보다 한 단계 오른 19위를 차지했다. 기대수명은 84년, 기대교육연수 및 평균교육연수 기간은 각각 16.5년과 12.6년으로 집계됐다. 1인당 GNI는 2017년 구매력평가(PPP) 기준 4만 6026달러(약 6120만원)를 기록했다.
이웃 국가인 일본은 24위로 한국, 홍콩, 호주, 뉴질랜드 등과 더불어 삶의 질이 ‘매우 높은’ 군에 포함됐다. 중국은 75위로 한 단계 낮은 삶의 질이 ‘높은’ 그룹에 위치했다. 북한은 통계 집계를 위한 관련 정보 부족으로 순위가 매겨지지 않았다.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2021년 77위, 52위에서 2022년 100위, 56위로 각각 하락했다. 페루, 콜롬비아, 리비아, 레바논 등은 2019년 이후 거의 진전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부채와 빈곤에 허덕이고 있는 중미 국가 벨리즈와 해수면 상승으로 바다에 잠길 위기에 빠진 동남아시아 섬나라 미크로네시아가 2010년 정점을 찍은 후 매년 감소 추세를 지속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연속 하락했던 세계 전체 HDI가 2019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전대미문의 시대’를 살고 있다는 우려가 완화됐다”면서 “팬데믹뿐 아니라 기후변화, 전쟁 등에 따른 식량 문제도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한 중동 지역을 제외하면 2023년엔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생활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HDI는 경제적 불평등이나 인종 및 성별 간 격차는 설명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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