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32분 '장애발생'→코레일은 9시26분 '안내문자'…시민들 '골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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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선로 전기공급 중단으로 인한 지하철 3호선 고양시 구간 열차 운행 차질로 출근길 시민들의 큰 불편이 야기된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늑장 대응으로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레일과 고양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2분께 3호선(일산선) 원흥~원당역 구간 대화역 방향 선로에서 전기공급 장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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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도 상황 접수 후 1시간 만에 안내문자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15일 오전 선로 전기공급 중단으로 인한 지하철 3호선 고양시 구간 열차 운행 차질로 출근길 시민들의 큰 불편이 야기된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늑장 대응으로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레일과 고양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2분께 3호선(일산선) 원흥~원당역 구간 대화역 방향 선로에서 전기공급 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대화역에서 구파발역 구간이 첫 차부터 전면 운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출근시간대 급한대로 한 개 선로로 운행했지만 열차가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지연 운행하고, 열차를 포기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정류장에 몰린 탓에 출근길 무더기 지각 사태가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고양시가 오전 6시 52분에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3호선 운행 차질’ 사실을 알렸지만 이때까지 일찌감치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은 영문을 모르고 역사에 왔다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날 오금 방면 첫 열차는 종점인 대화역의 경우 오전 5시 16분, 화정역은 5시 32분이다.
코레일이 전기공급 장애를 확인한 시점에서 2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고양시를 통해 안내문자가 발송된 것이다. 좀 더 일찍 공지했더라면 버스나 인근 경의선으로 승객들이 분산돼 혼잡을 줄일 수 있었다고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최초 안내문자를 보낸 고양시는 이날 오전 5시 50분 행정안전부로부터 운행 장애 사실을 전달받아 코레일에 사실 확인을 하고 경기도와 행안부와 협의를 통해 문자 발송을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행안부 전파 시각과 문자 발송 시각이 한 시간가량 차이가 나는 이유는 현장 파견과 사실 확인 절차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라며 “잘못된 정보를 전체 시민에게 전달해 더 큰 혼란을 야기하기 보다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해명했다.
덧붙여 “장애 발생 직후 전달 받았다면 시에서도 좀 더 빨리 대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열차 운행 주체인 코레일은 이날 오전 9시 26분이 돼서야 ‘열차 운행 제한으로 인해 타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는 내용으로 첫 안내문자를 발송해 빈축을 사고 있다.
출근길 극심한 혼란이 벌어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지만 상황이 진정된 후에야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이에 코레일 측에 ‘열차운행 중단 등 사고 시 안내 매뉴얼 여부와 이날 상황 대처를 어떻게 했는지’ 물었지만 ‘장애 복구 완료’를 제목으로 한 짧은 보도자료를 보내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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