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이것은 마트 영수증인가 투표용지인가, 예상 길이 무려...

YTN 2024. 3. 15. 15: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야구 배트의 길이는 얼마나 될까요?

보통 33인치, 우리가 자주 쓰는 단위로 바꾸면 평균 83cm입니다.

그런데 이번 22대 총선에서 이 야구 배트보다도 긴 투표용지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례대표 의석을 노린 정당들이 늘면서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최대 89cm가 될 수 있단 전망이 나왔습니다.

오늘 기준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정당과 창당준비위원회는 총 71곳입니다.

이미 공식적으로 등록된 정당은 56곳이고, 15곳도 창당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만약 71곳 모든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낸다고 가정하면 투표용지 길이는 88.9cm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총선에서도 정당 35개가 비례대표 후보를 내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요.

투표용지도 48.1cm로 가장 길어 화제가 됐는데 이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단 겁니다.

당시에도 34.9cm 투표용지까지 처리할 수 있었던 분류기를 사용하지 못해 수개표가 진행돼 긴 시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선관위는 새 투표지분류기를 도입했는데요.

비례대표 후보를 내는 정당이 50곳이 넘어가면 개표가 또 지연될 수밖에 없습니다.

분류기는 34개 정당, 46.9cm 길이까지, 용지 개수를 세는 심사계수기도 50개 정당, 길이 66.1cm까지 처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당 수가 늘 것에 대비해 선관위가 174억 원의 예산을 들여 신형 분류기와 계수기를 제작했는데, 가장 긴 투표용지가 만들어진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선 부정선거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개표 시 사람이 투표지를 일일이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도 도입되죠.

이런 상황에서 분류기마저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개표에 걸리는 시간도 이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당 난립과 이에 따른 유권자 혼란이 이번에도 이어질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 유다원

자막뉴스 : 정의진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