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야구팬의 시선이 고척돔에 쏠린다…서울시리즈 본격 개봉 박두

김하진 기자 2024. 3. 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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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야구 팬들의 시선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쏠린다.

20~21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개막 2연전을 한국에서 치른다. 장소는 KBO리그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첫번째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다.

미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리는 건 역대 9번째다.

MLB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서 미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공식 개막전을 추진해왔고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 2000년·2004년·2008년·2012년·2019년 일본 도쿄, 2001년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2014년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전이 열린 바 있다. 아시아 지역만 국한하면 도쿄에 이어서 두번째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는 두 팀은 쟁쟁한 스타들을 보유하고 있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특히 다저스에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오타니 쇼헤이가 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33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이적을 했다.

이밖에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화려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샌디에이고는 반가운 선수들이 속해있다. 일단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이 뛰는 팀이다. 고우석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서 미국 진출을 꾀했고 샌디에이고에 둥지를 틀었다. 이밖에 다르빗슈 유, 매니 마차도 등 쟁쟁한 선수들이 속해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15일 입국했다. 최근 결혼 발표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오타니는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타기 전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일본여자프로농구 선수로 활동한 다나카 마미코라고 밝혀졌다.

오타니는 자신의 SNS를 통해 “기다려지다!”라고 쓰며 태극기까지 함께 게재하며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타는 선수들의 들뜬 모습을 사진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17일에는 다저스와 키움의 연습경기, 그리고 샌디에이고와 ‘팀 코리아’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18일에는 샌디에이고와 LG가 경기를 치르고 팀 코리아와 다저스가 경기를 소화한다.

샌디에이고 김하성. AP연합뉴스



그리고 20일에는 고대하던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개막 1차전이 열리고 21일에는 2차전이 열린다.

이미 선발 투수 매치업은 공개된 상태다. 20일에는 다저스 타일러 글래스노와 샌디에이고 다르빗슈가 마주한다. 21일에는 다저스 야마모토, 샌디에이고 조 머스그로브가 양 팀의 자존심을 걸고 대결을 한다.

이번 개막 2연전을 위해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의 지휘 아래 고척 스카이돔을 적극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서울시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협의하며 투광등·인조잔디 교체, 그라운드 정비 사업, 관람 편의를 위한 시설 개·보수를 진행해왔다. 이같은 과정에 24억원이라는 거액이 들었다.

올해로 개장 9년 차인 고척돔의 인조잔디(총 1만1493㎡)는 MLB 야구장 그라운드 키퍼(Ground Keeper)와 협업해 글로벌 수준의 충격흡수율(G-max)과 평탄도 등을 반영해 전면 교체했다. 색상도 단색에서 세련된 투톤으로 바꿨다.

그라운드 조명도 기존 메탈할라이드(MH) 투광등을 고효율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로 모두 교체해 조도를 500룩스 이상 개선했다. 이는 시간당 350㎾에 달하는 에너지 절감 효과도 있다.

원정팀 라커룸, 식당 등도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외에도 스카이박스 시설을 보완하고 경기장 주변에 포토존(보행광장)과 녹지정원(전면광장)을 조성해 관람객이 쾌적하게 경기를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팬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4일간 열리는 6경기의 표가 모두 매진됐다.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개막 1차전 시구에 나선다.

아이돌 그룹들도 고척돔을 찾는다. 1차전에는 에스파, 2차전에는 (여자)아이들이 축하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많은 관심이 쏠리는만큼 안전에도 신경쓸 전망이다. 400여명의 안전 요원이 경기장 내외부에 투입된다. 서울시 등 관련 기관도 150명의 인원을 지원한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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