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카드 놀이’ 기강 해이해진 한국 축구… 무거워진 황선홍의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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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강이 해이해진 한국 축구가 바람 잘 날이 없다.
임시로 사령탑을 맡은 황선홍 국가대표팀 감독의 어깨만 날이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다.
지난달 초 카타르 아시안컵 탈락 이후 한 달 넘게 내홍이 이어지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다시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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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손흥민(토트넘)의 대표팀 내분 논란이 당사자들의 화해로 잠잠해지나 했더니, 이제는 대표팀 내부 스태프와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아시안컵 준비 당시 카드놀이까지….
기강이 해이해진 한국 축구가 바람 잘 날이 없다. 임시로 사령탑을 맡은 황선홍 국가대표팀 감독의 어깨만 날이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다.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은 과제가 산더미다. 우선 월드컵 예선인 만큼 좋은 성적표를 작성해야 한다. 이번 태국과의 2연전에서 승리해, 아시안컵 아쉬움을 털고 월드컵 본선 11회 연속 진출에 다가서야 한다. 이번 2연전을 통해 조기에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팀 분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것이 필수다. 요르단과의 4강전 전날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축구 천재’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충돌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났었다. 이강인이 직접 손흥민이 있는 영국 런던으로 향해 사과하고, 손흥민이 이를 받아들이며 화해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하지만 이런 금액의 문제가 아닌 경기 및 컨디션 관리에 집중해야 할 선수들과 이런 선수단을 지원해야 할 협회 직원이 함께 카드놀이를 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클린스만 전 감독이 과도하게 자유를 부여해, 고참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기강이 해이해진 것이다.
황 감독은 “한국 축구가 큰 위기에 처해 어려운 상황이다. 대표 선수로 생활하면서 많은 혜택을 받았기에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축구하면서 어려운 때는 피해 가고 쉬울 때만 나서지 않았다”고 해결 의지를 밝혔다. 이어 “조금 짧은 기간이라도 (대표팀 선수단을) 좀 세심하게 들여다볼 생각이다”며 “여러 가지 대화를 통해서 어려워하는 부분들을 조금은 정리를 좀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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