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최측근, 리투아니아서 둔기 습격…배후는 러시아?
[앵커]
옥중에서 의문사한 러시아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최측근이 며칠 전 리투아니아에서 습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리투아니아 당국이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최측근인 레오니트 볼코프가 습격을 당한 건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리투아니아에서입니다.
누군가 볼코프가 탄 차의 창문을 부수고 눈에 최루탄을 뿌린 뒤 망치로 폭행한 겁니다.
사건 이후 볼코프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팔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레오니트 볼코프 / 알렉세이 나발니 최측근> "집 앞 마당에 있던 한 남자가 저를 둔기로 내리치려다가 다리를 15차례나 때렸습니다. 걷는 건 아프지만 골절은 없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는 제 팔을 부러뜨렸어요."
나토 회원국인 리투아니아 당국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국가안보국은 러시아가 피습사건을 계획하고 실행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조사를 할수록 전문적이고 잘 계획된 작전이었다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역시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하나만 말할 수 있다"며 "아무도 당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볼코프는 나발니가 세운 반부패재단의 의장을 맡아오던 인물로, 해외에 머물면서 SNS를 통해 러시아 대선이 정치적인 서커스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는 등의 활동을 해왔습니다.
<레오니트 볼코프 / 알렉세이 나발니 최측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명백하고 전형적이고, 특징이 묻어난 갱스터 인사였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크렘린궁은 "리투아니아인들에게 벌어지는 일은 어떤 식으로든 언급할 수 없다"며 논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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