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지고 플러스엠·쇼박스 뜨고… 영화 배급사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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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화 배급사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전통 강자였던 CJ ENM과 롯데컬처웍스가 중앙그룹 계열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에 선두를 내준 데 이어 쇼박스가 영화 '파묘'로 올해 첫 10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그간 순위에서 뒤쳐졌던 쇼박스는 지난달 개봉한 영화 '파묘' 덕을 톡톡히 봤다.
파묘가 1000만 관객을 기록하면 쇼박스는 약 467억원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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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엠, 첫 1위… 올해 쇼박스도 기대
국내 영화 배급사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전통 강자였던 CJ ENM과 롯데컬처웍스가 중앙그룹 계열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에 선두를 내준 데 이어 쇼박스가 영화 ‘파묘’로 올해 첫 10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영화 배급사별 시장 점유율은 플러스엠이 17.2%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배급사만 놓고 보면 35.5%에 이른다. 플러스엠은 경쟁사 대비 적은 7.5편을 배급했는데 총 2156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플러스엠은 작년 흥행 1, 2위 작품이었던 ‘서울의 봄’, ‘범죄도시 3′을 배급했다. ‘서울의 봄’은 전날 기준 누적 관객 수가 1312만명으로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6위에 올랐다. 중앙그룹 관계자는 “산업 전체가 힘든 시기에 거둔 유의미한 성과”라고 말했다.
지난해 배급 점유율 2위는 ’아바타: 물의 길’, ‘엘리멘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등 16편을 배급한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15.4%·1921만 관객)다. ‘노량’, ‘싱글 인 서울’, ‘잠’, ‘콘트리트 유토피아’ 등 16.5편을 배급한 롯데컬처웍스는 점유율 11.9%(1487만 관객)로 3위였다.
이어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CJ ENM, 쇼박스가 뒤를 이었다. CJ ENM은 총 14편을 배급했는데, ‘더 문’, ‘소년들’ ‚’외계+인 2부’ 등 기대작이 연달아 흥행에 실패하면서 관객 점유율이 6.5%에 그쳤다.
그간 순위에서 뒤쳐졌던 쇼박스는 지난달 개봉한 영화 ‘파묘’ 덕을 톡톡히 봤다. 파묘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1000만 관객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파묘는 지난달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공개된 후 133개국에 판매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누적 관객 71만여명을 기록해 영화 기생충을 제치고 한국 영화 역대 흥행 1위작이 됐다.
파묘의 박스오피스 누적 관객수는 지난 14일 기준 851만명이다. 누적 매출액은 820억원이다. 쇼박스가 파묘로 거둬들인 배급 매출은 약 398억원으로 추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극장에서 관람료 수입이 생기면 3%를 영화진흥기금으로 내고, 남은 금액을 극장과 배급사가 절반씩 나눈다. 파묘가 1000만 관객을 기록하면 쇼박스는 약 467억원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쇼박스 지난해 매출(741억원)의 63%에 달하는 금액이다.
쇼박스는 올해 또 다른 오컬트 영화 ‘사흘(가제)’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배우 박신양과 이민기가 주연을 맡는다. 2019년에 투자 계약을 맺었으나 코로나19 등으로 개봉이 미뤄졌다. 배우 유해진과 이제훈이 출연하는 영화 ‘모럴해저드(가제)’도 올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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