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 룸 한번만, 여자들 백 작작”…‘막말 논란’ 장예찬 재차 사과 “100번 후회”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2024. 3. 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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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 공천을 받은 국민의힘 장예찬 후보가 과거 부적절한 발언이 잇따라 도마 위에 오르자 "다시금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15일 장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10여 년 전, 25세 무렵 페이스북에 남겼던 글들이 국민께 심려를 끼치고 있다. 대부분 이전에 삭제한 것이지만 캡처된 사진이 남아 논란을 일으키게 된 점을 무거운 마음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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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지난 1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부산 수영구 공천을 받은 국민의힘 장예찬 후보가 과거 부적절한 발언이 잇따라 도마 위에 오르자 “다시금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15일 장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10여 년 전, 25세 무렵 페이스북에 남겼던 글들이 국민께 심려를 끼치고 있다. 대부분 이전에 삭제한 것이지만 캡처된 사진이 남아 논란을 일으키게 된 점을 무거운 마음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장 후보는 2014년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12일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10여 년 전 작성한 페이스북 글이 재차 논란이 됐다. 그는 “동물병원 폭파하고 싶다”, “(서울시민의) 교양 수준이 일본인의 발톱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 “(한국컴패션) 추가 후원 결심. 남자들은 룸(룸살롱) 두 번 갈 거 한 번만 가면 몇 명을 후원할 수 있는 거냐. 여자들은 백 좀 작작 사시고”, “책값 아깝다고 징징거리는 대학생들이 제일 한심하다”고 적었다.

또 관광지에서 사진 찍는 여성을 두고 “그렇게 수십 장을 찍어봐야 못생긴 얼굴이 예쁘게 나오지 않는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장 후보는 이날 “어려운 아이들에게 후원을 독려하면서 쑥스러운 마음에 일부러 강한 표현을 썼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러 민원에 시달리다 부적절한 표현을 남기기도 했다”며 “당시에는 방송 등의 공적 활동을 하기 전이고, 지금과 달리 소수의 친구만 있던 사적 공간이라 치기 어린 표현을 가볍게 남겼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치와 사회에 불만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은 20대였으나 정제된 표현으로 자신을 다듬을 줄 몰랐다. 당시 페이스북 글을 가까운 친구가 아닌 사람들이 보게 될 거라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며 “돌아보면 20대 초중반 시절의 제 언행이 너무 부끄럽고 죄송스럽다. 아무리 어렸을 때라도 더 신중하고 성숙했으면 어땠을까 10번 100번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여전히 부족한 사람이지만 방송 활동을 시작하고는 생각과 발언을 정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어느 방송에서도 20대 초중반 때와 같은 생각을 한 적도, 발언을 하지도 않았다”며 “앞으로 제가 우리 사회를 위해 어떤 봉사를 하게 되더라도 철없는 20대 시절을 거울삼아 철저하게 낮은 자세로 신중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 후보를 둘러싼 ‘막말 논란’이 이어지자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발언 내용이나 문제 되는 지점, 국민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보도에 대한 후보자 입장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서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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