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간 회장 없었던 국내 1위 제약업체…회장 직제 부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1위 제약업체인 유한양행에 사라졌던 회장·부회장 직제가 부활했다.
과거 유한양행 정관에는 회장직을 선임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 내용이 2009년 주주총회에서 삭제됐다가 이번 주총을 통해 부활했다.
과거 유한양행 회장을 지낸 인물은 창업주 고(故) 유일한 박사와 연만희 고문 두 명이고, 연 고문이 회장에서 물러난 1996년 이후에는 회장직에 오른 이가 없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회장·부회장 직제 다시 생겨
일각 “특정인 위한 것 아니냐”
정관 변경 반대 시위 나서기도
국내 1위 제약업체인 유한양행에 사라졌던 회장·부회장 직제가 부활했다. 1996년 이후 회장직에 오른 사례가 없었는데, 28년 만에 회장이 나오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유한양행은 15일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열린 ‘제10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약 95%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과거 유한양행 정관에는 회장직을 선임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 내용이 2009년 주주총회에서 삭제됐다가 이번 주총을 통해 부활했다.
이번에 변경된 정관에는 회장·부회장 직제 규정에 더해 ‘이사 중에서’ 사장, 부사장 등을 선임할 수 있다는 조항에서 ‘이사 중에서’ 부분을 삭제하고, ‘대표이사 사장’으로 표기된 것은 표준 정관에 맞게 ‘대표이사’로 변경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의안 통과 전에 “제약 산업에서 살아남으려면 혁신 신약을 개발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연구개발(R&D) 분야에서 많은 인재가 필요하다”며 “신설에 다른 사심이나 목적이 있지 않음을 명예를 걸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유한양행 회장을 지낸 인물은 창업주 고(故) 유일한 박사와 연만희 고문 두 명이고, 연 고문이 회장에서 물러난 1996년 이후에는 회장직에 오른 이가 없었다. 새로운 회장이 언제 생길지에 대해 조 대표는 “정해진 바 없으며 모른다”고 답했다.
유한양행은 1969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택해 이사회를 중심으로 주요 의사결정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사회 구성원은 사외이사 수가 사내이사보다 많으며 감사위원회 제도 등을 두고 있다.
이번 주총을 앞두고 일부 직원은 “특정인이 회장직에 오르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며 반발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본사 앞에서는 정관 변경에 반대하는 트럭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유일한 박사의 손녀이자 하나뿐인 직계 후손인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는 취재진에게 “할아버지의 정신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것이 유한양행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오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 그저 회사와 할아버지의 정신을 관찰하고 지지하기 위해 여기 왔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선 조욱제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연임에 성공했다. 김열홍 R&D 총괄 사장도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이정희 이사회 의장은 기타비상무 이사로 재선임됐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