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 사직 ‘D데이’…원광대 “따를 것”, 전북대 “상황 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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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들의 집단사직 결정을 앞두고 전북지역 의료계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북대 의대 관계자는 "전국적인 상황과 대학의 자체 상황을 고려해 행동에 나설 예정"이라며 "사직서 제출 여부는 교수마다 자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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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임충식 장수인 기자 = 의대 교수들의 집단사직 결정을 앞두고 전북지역 의료계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제자들에 이어 교수들마저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의료 공백 사태가 더욱 악화되는 만큼, 15일 열리는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19개 의대 교수들로 꾸려진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갖고 사직서 제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화상으로 열리는 이날 회의에서는 집단 사직서 제출 여부와 방법, 그 시기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는 오후 7시께 열릴 예정이다.
앞서 전국 비대위에 참여해왔던 원광대는 이날 회의에서 결정된 의견에 따를 가능성이 크다.
실제 원광대 의대 내부에서는 ‘인턴이나 레지던트들에게 불이익이 가해지면 집단 행동이 불가피하다. 다만 환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으니 일단 사직하고 봉사하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원광대 비대위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의대 교수들을 대상으로 의료 대란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102명 중 97%에 달하는 99명이 ‘전공의와 학생들에게 실질적 불이익이 가해진다면 교수들의 개별적 의사로 사직서 제출 등의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답했다”며 “현재 의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환자의 불편과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원광대 의대 관계자는 “집단 사직 결정 여부는 오늘 회의가 진행돼야 알 수 있는 상황”이라며 “교수들마다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사람도 있고 입장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어 “화상회의가 끝나면 원대 비대위 교수들의 입장도 발표될 것이다.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전북대의 경우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비대위가 늦게 꾸려진 만큼,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19개 대학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이날 전국 비대위 회의에 참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북대 의대 관계자는 “전국적인 상황과 대학의 자체 상황을 고려해 행동에 나설 예정”이라며 “사직서 제출 여부는 교수마다 자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북대 비대위는 오는 18일 자체 회의를 통해 전국 상황과 전북지역 상황을 고려한 구체적인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전북대병원의 경우 3월 신규 임용된 인원을 포함한 전공의 수는 인턴 52명, 레지던트 154명 등 총 206명이다. 하지만 소수 인원을 제외한 대다수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업무를 중단한 상황이다. 전북대는 의대생의 경우 669명 가운데 646명도 휴학 의사를 밝히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원광대 의과대학은 전체 473명 가운데 454명이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원광대병원은 앞서 전공의 126명 중 90여명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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