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만나러 갑니다’ 위험천만, 목숨을 건 북한 송금의 루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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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일)에 방송되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연출 김군래/작가 장주연, 이하 ‘이만갑’)에서는 목숨을 건 탈북민 북한 송금의 세계에 대해 파헤쳐 본다.
지난 1월, BBC에서 공개한 한 다큐멘터리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북한 송금 브로커’를 다룬 내용인데. 최근 북한은 배급이 거의 끊겨 주민들이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 그 때문에 대부분의 탈북민들은 굶주린 가족을 돕기 위해 북한으로 생활비를 보내고 있다. 북한 가족들에게는 유일한 생명줄과도 다름없는 돈이지만, 현재 한국에서는 북한으로 직접 돈을 보낼 수 없는 상황. 그래서 탈북민들은 송금 브로커를 통해 북한에 있는 가족들에게 생활비를 전달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송금 브로커들은 어떤 방식으로 북한에 돈을 보내고 있을까. 이날 스튜디오에는 BBC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실제 송금 브로커가 출연해 위험천만한 북한 송금 루트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북한 가족들에게 생활비를 전달하기 위해 목숨 걸고 북한으로 향하는 브로커들. 하지만, 북한에 들어갔다고 해도 가족들에게 돈을 전달하기란 쉽지 않은 일. 탈북민의 가족들을 보위부뿐만 아니라 이웃들까지 감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탈북민 가족이 한국에서 돈을 받는다는 사실을 아는 보위부는 감시를 넘어 함정 수사까지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탈북민 가족들은 보위부의 수사망을 피하고자 마치 첩보 영화처럼 송금 브로커와 암호를 주고받고 서로의 정체를 확인하고 나서야 돈을 받는다고 한다. 또한 브로커들은 돈을 전달한 후, 그 증거로 북한 가족들이 돈을 들고 있는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탈북민들에게 보내주는데. 이 영상들은 송금의 영수증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탈북민들과 북한의 가족들을 이어주는 유일한 소식통이 된다. 이날 방송에는 송금 브로커를 통해 돈을 받은 북한 가족들의 영상 편지가 공개돼 모두가 눈시울을 붉혔다는 후문이다.
한편, BBC 다큐멘터리에서는 송금 브로커의 또 다른 부분에 주목하고 있었다. 바로, 송금 브로커들에 대해 이례적인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는 것. 송금 브로커들이 받는 혐의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이들이 북한으로 돈을 보낼 때, 은행을 통해 정식으로 환전하거나 송금하지 않아 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북한으로 돈을 보낼 수 있는 합법적인 송금 루트가 없고, 브로커들에 의해 전해지는 돈이 북한 가족들의 유일한 생계비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정부는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인도적인 차원에서 눈감아주고 있었다. 그렇다면 갑자기 송금 브로커들을 대상으로 한 수사가 시작된 이유는 무엇일지, 탈북민 북한 송금의 안타까운 현실부터 객관적인 해결책까지 모두 이야기해 본다.
북한 가족들의 생명줄, 탈북민 북한 송금에 대한 이야기는 3월 17일 일요일 밤 10시 50분에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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