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실감 난다… ‘서울의 왕’ 김하성, 샌디에이고 동료들 이끌고 당당히 한국 입국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샌디에이고 클럽하우스의 리더인 매니 마차도는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지역 유력 매체인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과 인터뷰에서 “김하성은 그곳(서울)에서 왕이었다. 그것을 지켜보는 게 재미있을 것”이라고 잔뜩 기대를 드러냈다. 김하성은 오랜 기간 KBO리그에서 뛰었고, 그의 KBO리그 소속팀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홈으로 쓰고 있는 키움이었다. 김하성이 익숙한 ‘고향’으로 돌아가는 셈이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또한 “설렌다. 기다릴 수 없을 정도다. 김하성은 (팀을 이끌고 서울로 갈) 분명히 충분한 자격이 있다”라고 김하성의 홈으로 향하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하성 또한 오프시즌 중 수많은 언론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번 서울 시리즈에 임하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샌디에이고 동료들에게 고국과 고국의 야구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런 샌디에이고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들은 1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서울시리즈 일정에 공식 돌입했다.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14일 시범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전세기에 탑승했고, 서울시리즈 맞상대인 LA 다저스 선수단보다 12시간 정도 먼저 서울 땅을 밟았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선수단 및 구단 관계자를 포함해 이번 전세기를 탄 인원은 무려 18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인원이 서울로 왔다.
샌디에이고 원정단은 15일 새벽 한국에 도착했고, 공항에는 한국 미디어는 물론 AP통신을 비롯한 통신사, 그리고 NHK와 같은 일본 언론까지 집결하며 샌디에이고 선수단의 입국을 취재했다. 공식적인 인터뷰 과정은 없었지만 이들의 입국을 지켜보기 위해 미디어와 팬들 모두 새벽잠을 설치며 공항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하성은 입국 직후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제 실감이 난다”고 밝혔다. 장거리 이동에 피곤하기는 하지만 설렘을 숨기지 못하는 얼굴이었다.
김하성과 고우석이라는 한국인 선수들은 모처럼 고국 팬들과 만난 자리가 기뻤는지 사인 및 사진 촬영 등 팬서비스를 하고 버스에 올랐다. 팀의 간판 스타 중 하나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새벽 시간에 나온 팬들의 열기가 기대 이상이었는지 밝은 얼굴로 즉석 팬 사인회를 열었다. 당초 샌디에이고 구단이 공지하지 않은 사안이었지만, 선수들은 각자가 할 수 있는 팬서비스를 한 뒤 숙소로 향했다. 서울시리즈에 대한 샌디에이고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서울로 떠나기 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김하성, 고우석을 보유한 팀이다. 우리 팀과 다저스 양쪽 팬들이 섞여 있을 것 같은데,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고 기대가 된다”면서 “샌디에이고를 응원해주시는 한국 야구 팬들께 감사드린다. 한국에서 경기할 수 있게 돼서, 또 야구장 밖에서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15일 하루를 쉰 뒤 16일부터 부지런히 공식 행사에 나선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어린이공원에서 1시간 30분 정도 유소년 선수들을 위한 야구 클리닉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샌디에이고와 인연이 있는 한국 측 인사들도 대거 참여한다. 예전 샌디에이고 구단주 일가와 각별한 인연이 있었고 실제 샌디에이고에서 선수 생활도 한 박찬호를 비롯, 샌디에이고와 구단 연수로 인연을 맺은 이동욱 전 NC 감독과 홍성흔 코치도 참가한다.
선수들도 많이 나가 한국 유소년과 만난다. 한국인 선수인 김하성 고우석은 물론,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주릭슨 프로파, 마쓰이 유키 등 선수단 중 총 17명이 대거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샌디에이고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적응 훈련을 한 뒤 17일에는 팀 코리아, 그리고 18일에는 LG 트윈스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후 19일 하루를 쉰 샌디에이고는 20일과 21일 역사적인 서울시리즈 경기에 나선다. 샌디에이고는 1차전에 다르빗슈 유, 2차전에 조 머스그로브를 선발로 예고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샌디에이고의 한국인 선수들을 집중 조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서울시리즈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샌디에이고 소속의 한국 선수는 김하성과 고우석이 있다'면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3년간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12.9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다. 2023년은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5.8을 기록했고 17개의 홈런과 38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이어 '김하성은 작년에 주로 2루수로 뛰었지만, 샌디에이고는 다가올 시즌을 앞두고 그를 (포지션을) 유격수로 옮겼다. 김하성은 (서울시리즈 경기가 열리는) 고척스카이돔을 잘 안다. KBO 경력 동안 고척스카이돔에서 홈 경기를 하는 키움에서 뛰었다'고 이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고우석에 대해서는 '샌디에이고는 지난 오프시즌 고우석과 2년 계약했다. 고우석은 LG 트윈스에서 7년간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그는 키움에서 김하성과 동료로서 7년간 뛰었고, 지난 12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을 한 이정후의 처남'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다저스 선수단은 15일 오후에 인천에 도착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타일러 글래스나우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살찌운 다저스는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 1순위 팀으로 뽑히는 스타 군단이다. 현재 한국인 선수는 없지만 박찬호 류현진이 뛰어 한국 팬들에게 굉장히 친숙한 팀이고,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이기도 하다.
다저스는 16일 공식 훈련을 한 뒤 17일에는 키움 히어로즈와, 18일에는 팀 코리아와 연습경기를 한 뒤 20일 서울시리즈 1차전에 나선다. 다저스는 1차전에 타일러 글래스나우, 2차전에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오타니 쇼헤이의 역사적인 다저스 데뷔전 또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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