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그룹, '넥슨' 출신 이사회 영입…게임 힘준다

최은수 기자 2024. 3. 1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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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김대훤 넥슨 전 부사장 회사 투자 이어 이사로 영입
컴홀, 넥슨 창업 초창기 멤버 '서민' 기타비상무이사로
[서울=뉴시스] 지난 2020년 NYPC 토크콘서트에 공식 엠버서더로 참여한 김대훤 전 넥슨 부사장. (사진=넥슨 제공)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컴투스 그룹이 이사회에 넥슨 출신 베테랑 개발자와 개발자 출신 전문경영인을 나란히 영입해 주목된다.

15일 컴투스 주주총회 소집공고에 따르면 이달 29일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대훤 에이버튼 대표를 기타 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 임기는 2년이다.

앞서 지난달 컴투스는 김대훤 대표가 설립한 에이버튼에 전략적 투자를 실시하고, 대형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타이틀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김대훤 에이버튼 대표는 2006년 넥슨에 합류해 메이플스토리 해외개발실장, 계열회사의 개발 총괄과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9년부터 신규개발 총괄 부사장 및 ‘민트로켓’ 브랜드 총괄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해 출시돼 글로벌 판매량 300만장을 기록한 넥슨 흥행작 ‘데이브 더 다이버’ 개발도 이끌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넥슨 부사장 직에서 물러난 뒤 에이버튼을 설립했다. 넥슨을 떠난 뒤 유수의 게임사들로부터 러브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가 올해 퍼블리싱 강화 전략을 세우면서 외부 개발사인 김 대표 회사 신작 판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컴투스는 올해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등 퍼블리싱 신작 3종을 내놓고 '글로벌 탑 티어 퍼블리셔'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더해 김대훤 대표가 컴투스 이사회로 합류하게 되면서 컴투스 사업 전략에 대한 조언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컴투스 이사회는 김 대표 추천 사유에 대해 “김대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는 다수의 흥행게임을 만들어낸 검증된 게임 개발 전문가로서 컴투스의 게임 서비스에 대한 조언과 전략 제시를 통해 회사 발전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컴투스 모회사인 컴투스홀딩스는 서민 전 넥슨코리아 대표를 이사회에 영입한다. 이달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민 씨에스홀딩스 대표를 기타 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서민 후보자는 넥슨 창업자 故(고) 김정주 회장의 서울대 대학 후배로 졸업 후 1997년에 넥슨에 취직한 초창기 개발자다. 그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대표작 ‘바람의나라’ 초기 개발자 중 한 명이다. 서 '크레이지아케이드', '비엔비', '큐플레이', '마비노기', '카트라이더'등 인기 게임 개발을 진두 지휘하며 넥슨 발전을 이끌었다. 2008년부터는 넥슨 자회사 네오플 대표를,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넥슨 대표를 역임했다가 2014년부터 유한회사 씨에스홀딩스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컴투스홀딩스 이사회는 서민 후보자 추천 사유에 대해 “동종업계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오랜기간 사업 및 경영능력을 보여주었다”라며 “향후 컴투스홀딩스의 이사회에 참여하여 당사의 글로벌 게임사업이 한단계 더 도약하는 데 폭넓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기타 비상무이사는 비상근직이지만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할 수 있다. 사업경영이나 전략에 대해 조언하는 등 일종의 조력자 역할을 한다. 컴투스와 컴투스홀딩스 현재 이사회에는 기타 비상무이사가 없었지만 직위를 신설했다. 최근 두 회사 모두 게임 신작 성과와 회사 실적이 부진하면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게임업계에서 오랜 업력을 쌓은 유명 게임 개발자 및 경영인을 영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컴투스는 전날 신임 대표이사에 남재관 사업경영담당 부사장을 내정했다. 남재관 내정자를 이달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남 내정자는 카카오게임즈 IPO(기업공개)를 이끈 재무통이다. 다음과 카카오게임즈 CFO(최고재무책임자), 카카오 부사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23년 컴투스에 합류했다. 이주환 대표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제작총괄을 맡고 개발에 전념할 예정이다.

반면 컴투스홀딩스는 정철호 대표 연임이 전망된다. 이달 주총에서 정철호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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