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역구에서 130~140석…비례 13+α 예상”

“이낙연 출마, 민주당 승리에는 영향 없어”

1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략본부·홍보본부 합동기자간담회에서 한웅현 홍보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한병도 전략본부장.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정당 지지도가 회복돼 전반적으로 박빙열세 구도에서 박빙 또는 박빙우세로 전환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4·10 총선 지역구에서 130~140석 정도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략본부·홍보본부 합동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병도 전략본부장은 간담회에서 “최근 민주당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는데 공천 과정에서 완만한 하향세를 그렸다 상당히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처”라고 언급했다.

한 본부장은 ‘조국혁신당 지지율 높아지면서 민주당 비례 의석수가 줄어들거라는 예상이 있다’는 질문에 “그 전 사례를 보더라도 선거가 가까워지면 민주당 지지층은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여론조사 기관의 분석을 평균치를 내보면 13석 플러스 알파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특히 한 본부장은 ‘이낙연 새로운 미래 대표가 광주 광산을에 출마했다’는 질문에 “호남의 특징은 분열적 요소라고 판단이 되면 거기에 대한 반발이 굉장히 크다”며 “이 대표가 출마했더라도 민주당 승리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14일) 오후 서울 강북을 후보였던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공천 취소도 언급됐다. 한 본부장은 ‘정봉주 후보가 옛날부터 막말을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검증을 못했던 건지 아니면 알았는데도 공천을 진행했던건지’ 묻는 질문에 “그렇게까지 구체적으로는 판단을 못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며 “중도층 마음을 사기 위해선 이런 문제에 대해 특히 엄격한 기준과 잣대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후보 자격 박탈을 했다. 막말, 설화와 관련해서는 당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엄격한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가 과거 칼럼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으로 지칭한 데 대해선 “현재 판단 기준은 일반적 국민의 정서와 상식에 부합하는지 안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며 “횟수가 기준이 될 순 없다”며 문제의 발언에 대해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14일) 유세에서 “살만하면 2번 찍든지 집에서 쉬라”는 이재명 당대표 발언에 대해서는 “(그런 말씀을 했는지) 확인을 해 보겠다”며 “전국적으로 뛰고 있는 후보들 누구라도 막말을 조심해달라는 당부의 차원”이라고 부연했다.

또 이 대표를 변호한 김동아 변호사 공천에 대해서는 “경선을 통해 승리한 후보 아니냐”라며 “막말과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건 엄격히 하는데, 변호를 맡았다는 거 자체가 결격사유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의 공천 취소로 공석이 된 서울 강북을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다만 박용진 의원 재공천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한 본부장은 박용진 의원의 재공천을 묻는 질문에 “누가 배제되고 누가 논의됐단 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도 “다른 후보를 (공천)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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