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 여파 오염수 방류 중단… 정부 "전문가 현지 파견"

후쿠시마 앞바다 지진과 관련해 정부는 일본 해역의 방사능 관련 지표에 특이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 나선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사진=뉴시스

일본 동부 후쿠시마현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자 일본 관계 당국이 오염수 방류를 중단했다.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전 0시14분쯤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리히터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지역에서 최대 진도 5약이 기록됐다"며 "도쿄전력은 0시33분쯤 방류를 중단했고 일본 측은 곧바로 우리 측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도쿄전력 측은 아직까지 후쿠시마 원전의 모니터링 자비에서 유의미한 변동이 감지되지 않았고 외부로의 방사능 유출도 없었다"며 "희석·방출 설비,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 오염수 방류 관련 설비에 대한 이상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오염수 방류가 중단된 것을 확인했으며 도쿄전력 측 발표 내용을 재확인 했다"며 "최근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지진이 연이어 발생한 만큼 우리 정부도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IAEA 측과도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고 우리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에 파견해 현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파견할 전문가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 차장은 "다음 주중에라도 현지에 전문가를 파견해서 상황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현재 구체적인 규모는 부처 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을 파견하면 핫라인 통해서 계속 확인할 테지만 기본적으로 일본의 프로세스를 따르는 게 맞을 것 같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도 충분히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지진 후 오염수 방류 재개 시점과 관련해 "아직 그 부분까지 검토되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이번 지진으로부터 추가적인 영향이나 위험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