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쉬라더니... 이재명 “정권 심판하려면 2번 찍어야” 말실수
“윤석열 대통령 때문에 못살겠죠? 심판하는 방법은 (4·10 총선에서) 2번(국민의힘)을 찍는 겁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울산 유세에서 ‘정권 심판’을 강조하다가 말실수를 했다. 전날처럼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겨냥해 “집에서 쉬시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정권을 심판하려면 ‘1번’(민주당)을 찍어야 한다는 말을 ‘2번’이라고 잘못 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동울산종합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 때문에, 윤석열 정권 때문에, 집권 여당 때문에 못살겠죠? 못살겠으면 심판하면 된다”고 했다.
그런 다음 “심판하는 방법은 2번을 찍는 거다”라고 했다.
지지자들이 놀라 “네?” “1번”이라고 외치자, 이 대표는 곧이어 웃으면서 “아니 1번을 찍는 거다. 어제 여당이 하도 욕을 해서 헷갈렸다”며 “1번을 찍어서 ‘2번 더 이상 용납 못 하겠다’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잘못하면 책임을 물어야죠. 책임을 묻는 게 바로 이번 4월 10일 선거다. 심판 날 국민이 이겨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세종시 유세에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정치 잘했다. 살 만하다’ 싶으면 가서 열심히 2번을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시라”고 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을 편 가르고 비하한 ‘2찍’ 발언으로 거듭 사과했던 이 대표가 또다시 막말을 쏟아냈다”며 “진정한 정치 지도자라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도록 독려해도 모자랄 판에 ‘집에서 쉬라’는 말이 가당키나 하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인천 계양을에서 한 젊은 남성을 향해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해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2찍은 지난 대선에서 기호 2번 윤 대통령을 찍은 유권자를 비하하는 의도로 야권 강성 지지층이 쓰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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