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장예찬·조수연도 고심...李 "집에서 쉬라" 논란
[앵커]
국민의힘이 '5·18 폄훼' 비판 등을 받았던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전격 취소한 가운데, 장예찬· 조수연 등 부적절 발언 논란에 휩싸인 다른 후보의 거취에 대한 판단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막말'로 물의를 빚은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했는데, 이재명 대표의 "살만하면 2번을 찍든가, 집에서 쉬라"는 발언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여야가 막말 논란이 불거진 도태우·정봉주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는데, 다른 후보들 발언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는 분위기죠?
[기자]
우선 국민의힘에선 지난 2017년 일본은 고양이, 조선은 생선에 비유하는 글을 SNS에 올려 '일제 옹호' 비판이 제기된 조수연 대전 서갑 후보와,
과거 SNS에서 '난교', '동물병원 폭파' 등 거친 표현을 사용한 장예찬 부산 수영 후보가 논란입니다.
당 일각에서 중도층 표심을 의식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동혁 사무총장은 오늘 아침 기자들과 만나 장 후보 발언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어제 세종시 유세 도중 발언도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2번을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라"고 말한 게 국민을 편 가르고 주권자의 투표 권리를 무시한 거란 지적이 제기된 겁니다.
이 대표 측은 오해살 수는 있지만, 정권 심판을 강조하는 의미였고 '집에서 쉰다'는 표현이 투표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양당은 '막말 논란'으로 공천 취소된 도태우 후보와 '거짓 사과 논란'으로 낙마한 정봉주 후보의 지역구에는 각각 전략공천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오늘 오후에는 서울 강남갑·을, 대구 동·군위갑과 북갑, 울산 남갑 모두 5개 지역구의 국민추천제 후보를 발표합니다.
범야권 비례 연합정당은 후보 추천을 놓고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는 더불어민주연합이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의 컷오프를 고수하는 데 반발해, 시민사회 측인 국민후보 추천 심사위원 10명이 전원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양심적 병역 거부를 '병역 기피'라고 판단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란 입장인데, 당 공관위 또한 부적격이란 뜻을 굽히지 않아 연대 파기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앵커]
여야 모두 '막말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양당 대표는 각각 호남과 PK 지역을 찾았죠?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전남 순천과 광주, 전북 전주를 차례로 방문합니다.
당 약세 지역인 호남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을 격려하고 있는데, 어젯밤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전격 취소한 것도 이를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저희는 근데 정말 호남에서 당선되고 싶습니다. 저희가 만약에 호남에서 당선된다면 그건 단순하게 국민의힘의 승리라기보다는 대한민국 전체의 승리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한 위원장은 여기에 더해 농축산물 가격을 잡기 위한 긴급 가격 안정 자금 1,500억 원을 다음 주부터 추가 투입한다는 내용의 당정협의 결과도 깜짝 발표했습니다.
농업 인구가 많은 호남 표심을 염두에 둔 거란 분석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 지난 1월 흉기 피습 사건 이후 처음으로 부산을 방문합니다.
사건 당시 초동 대처를 해준 경찰과 소방대원, 현장에서 염려해준 부산 시민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명할 계획인데요.
이보다 앞서 울산을 찾아선 메가 서울 공약, 세수 펑크, 연구 개발 예산 삭감 등을 연이어 비판하며 정권 심판론을 부각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머슴이) 주인을 깔보면, 업신여기면 혼내고, 문책하고, 그래도 안 되면 다시 쓰지 말아야죠. 다시 쓰지 말 뿐만 아니라 도저히 못 견디겠으면 중도해지해야죠.]
[앵커]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출국 논란에 대해서는 여야 공방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야권은 이 대사 출국 금지 해제의 적절성을 놓고 계속해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전 윤석열 대통령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외교부·국방부 소속 직원 등을 직권 남용과 범인 도피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국회에서는 국방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단독 소집해, 이 대사와 대통령실 대응 등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수도권 후보 중심으로 '정권 심판론의 빌미가 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요.
원희룡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오늘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사 문제를 두고 여당 지지자 중에서도 걱정하는 분을 접한다며, 당 지도부와 정부가 신중하게 검토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이 억지 도피 프레임을 씌워 선거에 악용하려 한다고 일축했습니다.
수사를 맡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의도적으로 수사 기밀을 유출했다면 선거 개입이라며, 이 대사는 수사에 언제든지 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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