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의대 교수들 "일방적 의대 증원 분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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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면서 의료계와 재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제주대학교 의대 교수협의회는 15일 오후 제주대병원 내 의과전문대학원에서 시국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입학 정원 2000명 증원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적정한 증원에 대해 의료계와 논의 없이 진행됐다"며 "제주대학교 총장은 의과대학 교수회의 결과를 무시하고 과도한 증원 신청을 감행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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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와 다시 논의하라"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면서 의료계와 재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제주대학교 의대 교수협의회는 15일 오후 제주대병원 내 의과전문대학원에서 시국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입학 정원 2000명 증원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적정한 증원에 대해 의료계와 논의 없이 진행됐다"며 "제주대학교 총장은 의과대학 교수회의 결과를 무시하고 과도한 증원 신청을 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잘못된 대규모 증원 정책은 전공의들을 밖으로 내몰았다"며 "우리는 잘 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환자들을 지키고 코로나19 대유행의 공포 속에서 국민들을 지켰던 게 전공의"라고 강조했다.
정부 기조대로 12년 후 의사 수를 크게 늘리는 것은 옳은 정책이 아니라고 협의회는 주장했다. 신생아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에 미치고 있고, 인구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 AI와 로봇이 모든 의료 분야의 변화와 발전을 주도한다는 이유에서다.
협의회는 "국민들을 위해 하루 빨리 극한의 대립을 풀어야 한다"며 "잘못된 의료 정책이 환자와 의사를 혼란으로 몰고 있다. 정부는 일방적인 정책 진행을 중단하고 조속히 적정한 증원 인원에 대해 의료계와 재논의하길 촉구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15일 기준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248명 중 186명이 의대 입학 정원 증원에 반대해 휴학계를 제출했다. 제주대 의대 학생회는 "의대 증원만으로 제주대 출신 의사의 육지(제주 외 지역) 유출을 막을 수 없다"며 "급격한 증원은 현 제주대 의대의 교육의 질을 심각히 떨어뜨릴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제주대학교는 지난 4일 2025년 의과대학 정원을 기존 40명에서 100명으로 늘리는 내용의 의대 증원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한 바 있다. 제주대 측은 집단 휴학으로 인해 두 차례 개강을 미룬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oyj434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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