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재무장관’ 므누신 “中 틱톡 인수 준비 중”

정미하 기자 2024. 3. 1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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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이 중국 기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미국 소유자에게 판매하거나, 미국에서 운영을 중단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13일(현지 시각) 통과시킨 가운데 스티븐 므누신 전 미국 재무장관이 틱톡 인수 의사를 밝혔다.

므누신 전 장관은 14일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에 출연해 "틱톡 강제매각법은 통과돼야 하며, 틱톡이 매각돼야 한다"며 "나는 틱톡 인수를 위해 투자자 그룹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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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이 중국 기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미국 소유자에게 판매하거나, 미국에서 운영을 중단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13일(현지 시각) 통과시킨 가운데 스티븐 므누신 전 미국 재무장관이 틱톡 인수 의사를 밝혔다.

므누신 전 장관은 14일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에 출연해 “틱톡 강제매각법은 통과돼야 하며, 틱톡이 매각돼야 한다”며 “나는 틱톡 인수를 위해 투자자 그룹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틱톡은 미국 기업이 소유해야 한다”며 “중국에서 미국 기업이 이런 사업을 운영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므누신 전 장관은 다른 투자자는 누구인지, 틱톡의 잠재적 가치를 얼마로 보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스티븐 므누신 전 미국 재무장관. / AFP 연합뉴스

므누신 전 장관은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4년 동안 재임한 인물이다. 트럼프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재무장관으로서 국가안보 문제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검토하는 미국 외국인 투자위원회(CFIUS) 의장을 맡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0년 당시 틱톡에 대한 안보 우려를 제기했고, 당시 트럼프는 행정명령을 통해 틱톡 앱 사용 금지를 시도했으나, 미 법원이 이를 막은 바 있다. 므누신 전 장관은 2020년에도 틱톡 매각을 주장했었다. 이후 틱톡은 안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 2022년,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저장하는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트럼프는 기존 입장을 뒤집고 현재 틱톡 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므누신 전 장관은 “트럼프와 틱톡에 대해 논의한 적은 없지만, 트럼프가 매각을 지지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유대인인 므누신 전 장관은 트럼프 당선 이전 선거캠프에서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예일대를 졸업하고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17년 동안 근무했다. 2002년에는 헤지펀드 회사인 ‘듄 캐피널 매니지먼트’를 창업했다. 이후 ‘엑스맨’과 ‘아바타’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투자하여 큰 돈을 벌기도 했다.

므누신 전 장관은 정계를 떠난 뒤, 개인 자산과 경제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리버티 전략 캐피탈’이라는 투자사를 운영했다. 리버티 전략 캐피탈은 사이버 보안 회사 등에 투자했다. 이 회사는 중동 투자자들로부터도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므누신 전 장관 이외에도 바비 코틱 전 액티비전 블리자드 최고경영자(CEO)가 틱톡 소유주인 바이트댄스 공동창업자 장 이민과 틱톡 매각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장 이민은 지난주 한 만찬에서 오픈AI의 샘 알트먼 CEO에게 이 아이디어를 전달했고, 거래 파트너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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