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임박 식품업계…태양광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새 먹거리’ 발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 출처 = 롯데그룹]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식품업계가 분주해지고 있다. 올해 식품사는 경기침체 속 오너와 전문 경영인을 사내 이사로 재선임하며 ‘안정’을 택하는 한편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0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나한채 사내이사 신규 선임안을 논의한다. 나 사내이사 후보는 롯데칠성음료 영업전략부문장을 거쳐 현재 음료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식품용 액화탄산가스 제조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다. 롯데칠성음료는 군산공장에서 탄산음료나 주류를 제조할 때 쓰이는 식품용 액화탄산가스를 제조할 예정이다. 그동안 정유사 등에서 이를 전량 구입해 왔으나 앞으로는 자체 기술로 직접 만든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같은 날 열리는 주총에서 송찬엽 전 서울동부지검 검사장을 사외이사로, 이욱 전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을 사외이사·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롯데웰푸드는 오는 21일 주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황성욱 롯데웰푸드 재무전략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또한 연구개발(R&D)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회사 사업목적에 ‘연구개발업 및 연구용업제공업’을 추가한다.

빙그레는 같은 날 열리는 주총에서 고재학 빙그레 재경담당 상무의 사내이사 신규선임과 강명길 로드팜 대표의 사외이사 재선임 등을 논의한다.

신동원 농심 회장. [사진 출처 = 농심]

농심은 22일 주총을 열고 사내이사인 신동원 농심 회장과 여인홍 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지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여 이사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역임한 정책분야 전문가다. 김 이사는 식품공학 분야 전문가이자 여성이사로서 이사회와 감사위원회 운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상은 같은 날 진행하는 주총에서 임세령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사업목적에는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한다. 통신판매중개업은 사이버몰 이용을 허락하거나 거래 당사자간 통신판매를 알선하는 것을 말한다. 다른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오픈마켓으로의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란 분석이다.

오뚜기는 26일 주총을 열고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 사장과 류기준 오뚜기 제조안전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사업목적에는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가해 현재 자체 보유하고 있는 태양광 시설의 전력 중 사용하고 남는 것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날 주총을 여는 현대그린푸드는 ‘건강기능식품의 제조·판매·유통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자체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 사업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은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과 한세혁 삼양식품 구매·SCM 본부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재선임·신규선임하는 안을 논의한다.

이날 하림지주도 주총에서 사업목적을 대거 추가한다. 통신판매 중개업, 전자상거래업,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의 개발과 용역 제공 사업, 농·수·축·임산물 대리점업, 프랜차이즈 및 체인점 관련 서비스업 등을 신사업 목적으로 추가한다.

매일유업은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건강기능식품의 제조·판매 및 수출입업’과 ‘특수의료용도 식품 제조·판매 및 수출입업’을 추가한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