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다올투자증권, 주총 '표 대결' 이병철 회장 승리

이지운 기자 2024. 3. 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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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의 2대 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주주제안한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모두 부결됐다.

15일 서울 여의도동 이룸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최대 주주인 이병철 회장과 2대 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표 대결'로 맞붙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한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는 두자릿수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달성해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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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의 2대 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주주제안한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모두 부결됐다.

15일 서울 여의도동 이룸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최대 주주인 이병철 회장과 2대 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표 대결'로 맞붙었다. 이날 2대 주주인 김 대표 측 안건 12개가 상정됐지만 전부 부결됐다.

김 대표가 제안했던 안건 중 핵심이었던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의 건은 찬성 주식 수 1220만7551주(26.6%)를 얻는 데 그쳤다. 권고적 주주제안은 주주총회에서 상법과 정관에서 정한 사항 외에 안건을 발의하고 의결할 수 있는 제도다. 주주들의 경영 참여를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주주제안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통과하더라도 회사나 경영진에게 구속력은 발생하지 않는다.

그 외 상법 제361조에 따라 안건 부결로 ▲차등적 현금 배당의 건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금 확충의 건 ▲자회사 매각에 대한 보고 및 결의의 건 등 두 안건도 자동 폐기됐다.

아울러 김 대표 측이 사외이사로 추천한 강형구 교수 선임 역시 절반 이상의 표를 얻지 못했다. 사외이사는 이사회 안대로 이혁 이사가,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엔 이상무 이사가 재선임됐다.

이날 소액주주와 함께 SK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 중원미디어가 다올투자증권 측에 의결권을 위임하면서 김 대표 측이 표 대결에서 밀린 것으로 보인다. SK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은 다올투자증권의 지분 4.7%를 각각 보유하고 있으며, 중원미디어도 지분 4.8%를 보유 중이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한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는 두자릿수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달성해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황 대표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 악화로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는데, 유동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어 "중장기 관점에서 균형 있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꾸준히 두자릿수 ROE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강한 회사를 만들겠다"며 "고객 관점에서 모든 프로세스를 재점검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위한 노력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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