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139t급 어선 침몰, 적재 불량으로 복원력 상실 원인" 추정

류희준 기자 2024. 3. 1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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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해양경찰서는 외국인 선원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침몰 선박은 평소보다 많이 잡은 어획물을 선미 갑판에 적재한 상태로 이동하다가 선미가 왼쪽으로 기울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원래라면 어창에 어획물을 보관해야 했으나 오전 5시쯤 열리는 통영수협 위판 시간에 맞추려 급하게 이동하는 과정에서 침몰 선박 선원들이 어구와 어획물을 선미 갑판에 보관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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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지도 139t급 어선 침몰 관련 브리핑하는 이정석 통영해양경찰서 수사과장

어제(14일) 경남 통영시 욕지도 해상에서 발생한 139t급 어선 침몰 사고로 한국인 선원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가운데 이번 사고가 어획물 적재 불량에 따른 선박 복원력 상실로 발생했다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외국인 선원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침몰 선박은 평소보다 많이 잡은 어획물을 선미 갑판에 적재한 상태로 이동하다가 선미가 왼쪽으로 기울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원래라면 어창에 어획물을 보관해야 했으나 오전 5시쯤 열리는 통영수협 위판 시간에 맞추려 급하게 이동하는 과정에서 침몰 선박 선원들이 어구와 어획물을 선미 갑판에 보관했다는 것입니다.

사고 직전 선미 갑판에 놓인 어획물은 1개당 20㎏인 상자 2천 개에 실을 수 있는 양으로 전해졌습니다.

높지 않은 파도라도 어구 안에 있는 많은 양의 어획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선박 복원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단 이 어선이 어획물을 최대 실을 수 있는 양은 4천800 상자이기에 과적은 아니라고 해경은 보고 있습니다.

어획물 대부분은 정어리인 것으로 해경은 파악했습니다.

사망자와 실종자 모두가 한국인 승선원인 것은 한국인 선원이 선장, 기관장 등 직책으로 선실 내 조타 등의 업무를 하고 있어서 배 침몰 당시 쉽게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외국인 선원들은 갑판 등에 위치해 비교적 쉽게 탈출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이정석 통영해경 수사과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불법조업 여부 등 명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선단선을 상대로 추가 조사하고, 당시 기상 자료와 선박 항적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통영 욕지도 인근 해상 어선 침몰 구조 나선 해경


지난 14일 오전 4시 12분쯤 침수 신고가 접수된 부산 선적 139t급 쌍끌이 저인망 어선 승선원 실종자 1명에 대한 수색 작업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경은 어젯밤부터 경비함정 11척과 관공선 1척, 민간 선박 2척을 사고 해역에 투입한 상태입니다.

밤샘 수색에도 오늘 오전까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해경은 실종자 수색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생존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사진=경남 통영해양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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