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정,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1500억 다음주 투입”

조문희 기자 2024. 3. 15. 13: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전남 순천시 웃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민의힘은 최근 높은 농축산물 가격에 대응해서 긴급 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을 다음주부터 바로 추가 투입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고 전격 발언했다. 치솟은 과일 물가에 총선 직전 여론이 악화되자 별다른 예고 수순 없이 당 차원에서 빠르게 대책을 발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전남 순천에서 진행된 ‘순천시민 간담회’에서 “순천시장도 마찬가지지만 최근 물가가 너무 높고 과일, 축산물 물가가 너무 높다. 그 부분을 저희 정부·여당이 어떻게든 해소해야 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또 “농산물 도매가의 안정을 위해 납품단가 지원 대상을 사과, 감귤 13개 품목에서 배, 포도 등 21개로 확대하고 지원 단가도 최대 ㎏당 4000원까지 인상하기로 협의했다”며 “소비자가 대형마트 등 전국 1만6000개 유통업체에서 구입할 때 1만~2만원 할인받을 수 있는 농산물 할인 예산이 있는데 이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한우, 한돈, 계란, 닭고기 등 축산물 30~50% 할인 행사도 연중 한우의 경우 기존 15회에서 25회, 한돈의 경우 기존 6회에서 10회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저희는 정부여당이기 때문에 협의하는 것 자체에 속도감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조치를 월요일부터 적극 실시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가를 잡을 수 있는 정책을 계속 고민하고 있고, 계속 마련되는 대로 즉각즉각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전남 순천에 이어 야당 ‘텃밭’이자 국민의힘 험지인 광주, 전북 전주 등 호남 지역을 차례로 방문한다. 한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저는 호남에 후보를 다 냈다. 저희는 정말 호남에서 당선되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 호남을 자주 찾고, 원하시는 것, 저희에게 부족한 것이 있으면 성심성의껏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도태우 후보(대구 중·남구)가 과거 ‘5·18 북한 개입설’을 과거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호남 및 수도권 선거 악영향 등 우려에 휩싸였다. 당은 도 후보의 공천을 전날인 14일 밤 전격 취소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