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자 없을 것’ 의사들 말에도…경남도 “퇴직의사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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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시골 지역 의사 부족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퇴직한 의사의 의술에 기대는 '시니어 의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윤정임 경상남도 의약계장은 "시니어 의사 지원사업을 준비하면서 의사협회 등 많은 의사와 협의를 했는데, '큰 기대를 하면 곤란하다' 심지어 '신청자가 거의 없을 것이다'라는 말도 들었다. 그렇지만 시골 지역 의사 부족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나. 봉사하는 차원에서 은퇴한 의사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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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시골 지역 의사 부족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퇴직한 의사의 의술에 기대는 ‘시니어 의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경남도는 15일 “의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시골 지역 중소병원·보건소와 의사를 연결해주는 ‘시니어 의사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에 참여하려는 의사들의 신청을 받기에 앞서, 먼저 이 사업에 관심을 갖는 의사들을 위한 온라인·전화 상담실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경남의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74.2명으로, 전국 평균(218.4명)보다 많이 부족하다. 특히 군지역 의사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경남도는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초 등 2차례에 걸쳐 경남 10개 군의 12개 중소병원을 대상으로 의사 수요조사를 한 결과, 신경과·내과·정형외과·소아과·안과 등 20여명의 의사가 필요하지만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을 받았다. 이 때문에 경남도는 최근 정부의 의과대학 신입생 정원 2천명 증원 방침 때문에 불거진 의료사태와 상관없이 지난해부터 군지역 중심으로 시니어 의사 지원사업을 준비했다. 경남도는 시니어 의사 지원사업에 참여할 의사를 모집하면서, 동시에 올해 상반기 군지역 중소병원과 보건소를 대상으로 의사 수요조사를 다시 진행할 방침이다.
이 사업에 지원하는 의사는 상담과정에서 전문과목, 진료 가능 시간, 주당 진료횟수, 희망지역 등을 제출해야 한다. 현재 거주지는 어디라도 상관없다. 근무 방식과 기간은 의사가 원하는 쪽으로 가능한 맞춰줄 방침이다. 경남도는 근무지역에 귀촌을 희망하는 의사에게는 정주시설을 지원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경남도는 시니어 의사 채용규모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10명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최근 정부가 “지방의료원 등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심으로 시니어 의사제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경남도는 이것과 별개로 시니어 의사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방의료원 등 공공병원이 있는 시 지역보다, 군지역의 의사 부족 문제가 더 심각하고 시급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윤정임 경상남도 의약계장은 “시니어 의사 지원사업을 준비하면서 의사협회 등 많은 의사와 협의를 했는데, ‘큰 기대를 하면 곤란하다’ 심지어 ‘신청자가 거의 없을 것이다’라는 말도 들었다. 그렇지만 시골 지역 의사 부족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나. 봉사하는 차원에서 은퇴한 의사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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