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팀 MVP 확률 89.5%…정규리그 최종전 결과에 트로피 향방도 갈린다
한태준-임동혁, 김연경-양효진 경합…'3위' 레오-메가 다크호스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역대급의 치열한 1위 경쟁이 펼쳐지는 프로배구 정규시즌. 마지막에 웃는 팀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거머쥘 뿐 아니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배출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14일까지 치러진 도드람 2023-24 V리그 정규시즌은 남녀부 각각 3경기씩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미 경기를 모두 마친 팀까지 있으니 완전한 '막바지'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1위는 가려지지 않았다. 남자부는 대한항공(23승13패·승점 71)이 정규리그를 먼저 마친 가운데, 우리카드(23승12패·승점 69)가 16일 삼성화재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우승할 수 있다.
여자부는 현대건설(25승10패·승점 77)과 흥국생명(27승8패·승점 76)이 1점 차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흥국생명은 15일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은 16일 페퍼저축은행과 마지막 일전을 벌여 우승을 가린다.
남녀부가 모두 최종전에서 우승팀이 가려지는 경우는 V리그 20년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정규리그 1위 팀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기에 그만큼 우승에 가까워진다.
여기에 더해 우승팀은 MVP 레이스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다른 프로스포츠도 비슷하지만, V리그는 유독 '1위 프리미엄'이 강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역대 19시즌의 V리그에서 정규리그 1위 팀에서 MVP를 배출한 사례는 남녀부 합쳐 34차례에 달한다. 확률로는 89.5%(34/38)이다.
1위가 아닌 팀에서 MVP를 받은 사례는 남녀부 각각 2번씩 있었다.
남자부는 2016-17시즌의 문성민(현대캐피탈), 2021-22시즌 케이타(KB손해보험)가 우승팀 대한항공 선수들을 제치고 영광을 안았다. 여자부는 2005년 정대영(당시 현대건설, 현 GS칼텍스)과 2020-21시즌의 김연경(흥국생명)이 각각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의 '우승 프리미엄'을 저지했다.
아무래도 우승팀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선수에게 MVP가 돌아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올 시즌 역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의 선수들이 MVP 레이스에서 좀 더 앞서가는 모양새다.
남자부는 고졸 2년 차로 리그 정상급의 활약을 펼친 세터 한태준(우리카드), 외국인선수의 공백을 메우고 '토종 거포'의 자존심을 세운 아포짓 임동혁(대한항공)이 경쟁한다.
풀타임 주전 첫 시즌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한태준이 앞서가는 모양새지만 대한항공이 우승한다면 임동혁에게도 기회는 있다. 이전까지 대한항공의 토종 간판 공격수였던 정지석이 부상 등으로 주춤했기에, 임동혁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대한항공은 힘든 시즌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여자부는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에이스로 활약한 김연경(흥국생명)이 앞서가고, 여전히 리그 최고의 미들블로커로 전방위 활약한 양효진(현대건설)이 대항마로 꼽힌다.
MVP 2연패와 개인 통산 6번째 MVP를 노리는 김연경이 유력한 후보지만, 역시 현대건설이 우승한다면 양효진이 뒤집을 수 있다. 양효진은 득점 9위(국내 2위), 오픈 1위, 속공 2위, 블로킹 2위 등 MVP로 손색없는 활약을 했다.
결국 정규시즌 1위 팀이 가려지면 MVP의 향방도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자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OK금융그룹), 여자부 메가왓티 말라위(등록명 메가·정관장)는 1-2위 팀 소속은 아니지만 MVP 경쟁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이들은 3위 OK금융과 정관장을 포스트시즌을 이끈 에이스들이다. OK금융과 정관장은 하반기 매서운 상승세로 3위 자리를 꿰찼는데, 그 중심에 레오와 메가가 있었다. 특히 정관장은 7년 만에 '봄 배구'를 하는 감격을 누리기도 했다.
역대 V리그에서 3위팀 MVP가 나온 것은 프로 원년이던 2005년의 정대영이 유일한 사례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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