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초긴장'…레알 마드리드 로메로 러브콜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떨게 할 소식이 날아왔다.
영국 팀토크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현지 보도를 종합해 "레알 마드리드가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홋스퍼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 영입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 1군에 센터백은 에데르 밀리탕을 비롯해 안토니오 뤼디거, 다비드 알라바, 나초 페르난데스까지 4명이다. 하지만 네 선수 중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선수는 밀리탕뿐만이라는 점에서 센터백 보강 필요성이 제기됐다. 로메로는 레알 마드리드가 필요로 하는 '엘리트 센터백' 범주에 들어간다는 평가다.
로메로는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서 태어났고, 코르도바를 연고로하는 아르헨티나 구단 아틀레티코 벨그라노 유스팀에 입단했다.
2016-17시즌 벨그라노와 프로 계약을 맺고 데뷔한 로메로는 프로 첫해 13경기에 출전했다.
이듬해였던 2017-18시즌엔 3경기 출전으로 입지가 줄었다. 이 시기에 로메로는 은퇴를 고민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로메로는 유럽으로 진출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남미지역에서 유망주를 물색하던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가 로메로를 영입했다. 로메로는 제노아에 입단하자마자 주전 수비수로 자리잡고 세리에A 27경기 출전으로 유럽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잠재력을 알아본 유벤투스가 로메로를 영입했다. 그러나 유벤투스엔 이름 있는 센터백들이 즐비했다. 로메로는 제노아로 재임대된 뒤 2020-21시즌엔 같은 세리에A 아탈란타로 임대됐다.
세리에A 세 번째 시즌이었던 아탈란타 시절은 로메로를 본격적으로 유럽에 알린 시기다. 로메로는 아탈란타 주전 수비수로 세리에A는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선 조별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됐으며, 세리에 시즌 베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로메로는 2021년 6월 처음으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데뷔했고, 그해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차출되어 리오넬 메시 등과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로메로는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입단 첫해부터 30경기에 출전했고 지난 시즌에도 32경기에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 새로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도 단연 부동의 주전 수비수다. 23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했다. 부주장 중책까지 맡아 손흥민과 함께 팀을 이끌고 있다.
로메로는 뛰어난 전진 패스와 강한 몸싸움, 공중볼 경합 등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수비를 펼친다. 스피드도 빨라 순간적으로 커버하는 범위도 넓다. 공격력도 좋다. 아르헨티나 출신답게 발밑이 뛰어나고, 훌륭한 패스 센스와 날카로운 빌드업 모두 가능하다. 언제나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를 통해 팀의 분위기를 바꿔놓는 선수다.
그러나 공격적인 스타일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저돌적인 수비를 펼치다 보니 빈틈이 생기기도 한다. 공간을 자주 노출하는 문제도 있었다. 특히 거친 몸싸움으로 받는 경고도 많았다.
지난해 11월 첼시와 경기가 대표적. 로메로는 전반 33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하던 첼시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를 거친 태클로 넘어뜨렸다.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거쳐 로메로에게 레드 카드를 빼들었다. 로메로의 이 태클 하나는 경기 양상을 바꿨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데얀 쿨루셉스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토트넘이 경기를 지배하는 상황에서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콜 파머가 이를 성공시켜 1-1 동점을 만들었다.
로메로 공백이 생긴 토트넘은 전방에서 첼시 수비를 위협하던 브레넌 존슨을 불러들이고 에릭 다이어를 투입했다. 공격은 무뎌졌고 로메로가 빠진 수비진은 조직력이 떨어진 것은 물론 스피드도 떨어지는 등 흔들리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미키 판 더 펜과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교체됐으며 후반엔 측면 수비수인 데스티니 우도지까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9명으로 싸우게 됐다. 토트넘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첼시 공격수 니콜라스 잭슨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해 1-4 대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이 11경기 만에 당한 첫 번째 패배였다.
뿐만 아니라 로메로는 이 퇴장으로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토트넘은 판 더 펜과 로메로가 빠진 세 경기에서 1무 2패로 내림세를 탔다.
이 경기를 두고 토트넘 홋스퍼 출신 축구인 제이미 오하라는 영국 토크스포츠에 "로메로는 오늘 다섯 걸음 뒤로 물러섰다"며 "'나는 누군가를 다치게할 것이다'는 마음가짐으로 그곳(경기장)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큰 경기에선 리더가 되어야 한다"며 "월드컵 결승전에 출전하지 않았나. 게다가 월드컵에서 우승한 선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중요한 순간엔 차분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 (토트넘 선수단은) 젊은 면이 있다.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브레넌 존슨, 우도지, 판 더 펜 등. (로메로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로메로는 선수들을 실망시켰을뿐이다. 그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 중 한 명인데 리더십이 어디갔나"라고 강조했다.
스스로 바뀌기 위해 노력했다. 팀의 부주장으로서 경기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려고 했다. 그러면서 2024년 들어 단 한 장의 경고도 받지 않게 됐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지난 3일 "로메로는 경기의 특정 부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로메로는 항상 경기장에서 징계 문제로 고심했다. 올해 초부터 스스로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그는 2024년이 된 이후 한 번도 징계를 받지 않았다. 그는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지난해 4장의 옐로카드와 1장의 레드카드를 받았다. 로메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중요한 3경기에 결장했고, 그 기간 토트넘은 2번의 패배를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로메로는 "내가 여기저기서 카드를 너무 많이 받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수비수라면 태클을 해야 한다. 내 스타일은 과거에 카드를 너무 많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많이 항의하거나 충돌하면서 얻는 옐로카드를 줄이려고 했다"라며 "내가 하는 수비에 따라 그런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라며 "나는 그걸 연구해 왔다. 카드를 받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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