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간다던 비트코인 9000만원대로…차익실현·금리 불확실 영향(상보)

비트코인이 9000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비트코인이 차익실현 매물과 금리 인하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90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15일 글로벌 코인 시황사이트 코인마켓 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7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7.10% 하락한 6만8255.03달러를 나타낸다.

같은 시각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4시간 전 대비 3.45% 하락한 9896만7000원에 거래된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팔리는 것을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7.54%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쯤 1억300만원대에서 머물던 비트코인은 오후 12시쯤 급락했다. 갑작스런 비트코인의 하락세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비트코인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나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 발표된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PPI가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1%를 웃돈다.

금리가 인하하면 일반적으로 가상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에 투심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함이 하락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투심도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이 급락하자 다른 가상화폐도 일제히 하락세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3.76% 하락한 537만원에 거래된다. 도지코인은 5.35% 하락한 240.7원에 거래 중이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