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 韓진출 핵심전략 '수수료 0원'?…"단기간 내 인상 가능성"

김민성 기자 2024. 3. 1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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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가 '수수료 0원' 전략을 앞세워 국내 업체들을 대거 입점시키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선 알리익스프레스가 대규모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라도 단기간 내 수수료를 인상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현재 국내 브랜드 유치를 위해 현재 K-베뉴 입점 업체들에게 수수료를 받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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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베뉴 업체들에 수수료 받지 않는 상태…"브랜드 확대 차원"
3년간 韓 시장에 1.5조 투자…투자금 회수 위해 수수료 높일 가능성
알리익스프레스 내 K-venue(베뉴) 페이지. (사진=알리익스프레스 앱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가 '수수료 0원' 전략을 앞세워 국내 업체들을 대거 입점시키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선 알리익스프레스가 대규모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라도 단기간 내 수수료를 인상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CJ제일제당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브랜드들이 알리익스프레스 내 한국 브랜드관인 'K베뉴'에 입점하고 있다.

판매처 확대 차원이라는 명목도 있지만 이들 업체가 알리익스프레스에 입점한 가장 큰 이유는 수수료가 없기 때문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현재 국내 브랜드 유치를 위해 현재 K-베뉴 입점 업체들에게 수수료를 받고 있지 않다.

한국 시장 진출 초기인 만큼 '수수료 0원' 전략을 통해 국내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국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CJ제일제당이 알리익스프레스에 진출한 후 프로모션을 통해 공식몰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었던 이유도 입점 수수료가 없기 때문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현재 K베뉴에 입점한 브랜드를 제외한 중국 등 다른 판매 업체들의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

일각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가 4월부터 수수료를 받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알리익스프레스 측은 이에 대해 부인했다.

다만 업계에선 이같은 이미 한차례 인상설이 나온 만큼 알리익스프레스가 수익성 강화를 위해 단시간 내 수수료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시장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향후 투자금 회수 차원에서라도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정부에 향후 한국시장에 3년간 11억달러(한화 약 1조4471억원) 수준의 투자를 단행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은 국내 통합물류센터 건립을 비롯해 국내 업체들의 해외 판로 개척, 고객서비스 개선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날 고객센터 전화상담 서비스를 정식으로 개시했으며, 해외직구 상품 환불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상품 결제완료일로부터 90일 이내 별도의 증빙 없이 무조건 반품 및 100% 환불을 받을 수 있으며, 가품 의심 상품을 수령하거나 주문 상품이 분실 또는 파손되는 경우에는 100% 환불 신청을 할 수 있다.

또 오는 17일부터 고객이 환불 신청 후 공식 물류 파트너가 상품을 수거해 가면 24시간 내에 환불 승인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시장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향후 투자금 회수와 수익 창출을 위해 입점 수수료를 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지금은 입점수수료가 없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지만, 입점수수료가 생긴다면 현재와 같은 수준의 가격경쟁력 확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입점업체 관계자는 "현재 알리익스프레스와는 수수료 무료 인상 기간을 명시하진 않은 상태"라며 "향후 알리 측에서 수수료 인상을 요구한다면 그때 가서 수수료 수준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알리익스프레스는 "현재 K-베뉴 입점 확대를 위해 당분간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정책을 유지할 것"며 "현재 수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해당 정책을 언제까지 유지할지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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