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송호성 사장 "EV와 PBV로 올해도 성장하겠다"

기아, 15일 제80기 주주총회 개최
송호성 사장, 3가지 경영 방향 제시
"미래 사업 전환과 역량 강화 추진"

기아 송호성 사장. 기아 제공

기아 송호성 사장이 "전기차(EV) 라인업의 성공적 안착과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사업의 체계적 준비, 신흥시장 판매 강화 등 당면 과제를 해결해 올해도 전년 대비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15일 열린 제80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어려운 대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기아는 신속한 미래 사업 전환과 역량 강화를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EV 시장 리더십 강화와 PBV 네트워크 확대 △고객 중심 브랜드 전환 가속화 △지속 성장 기반 구축 등 3가지를 올해 핵심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송 사장은 "최근 전동화 시장은 일시적 수요 둔화를 겪고 있지만, 미래에는 전기차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며 "기아는 인정받은 전기차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올해 볼륨 모델인 EV3를 신규 런칭해 EV 대중화를 이끌고 EV 티어1 브랜드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5년 중반 런칭 예정인 PBV 비즈니스는 기아의 미래 성장동력이자 핵심사업"이라며 "오토랜드 화성에 건설중인 이보 플랜트(EVO Plant)를 비롯해 생산·판매·에코시스템·소프트웨어 솔루션 등 필요한 사항들을 선제적으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사장은 또 "기아만의 상품과 고객 경험을 제고해 고객 중심 브랜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모든 업무와 의사 결정에서 고객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며 "고객 데이터 관리 체계 고도화·통합 글로벌 웹과 앱을 통한 디지털 경험 혁신·복합체험 거점 구축·국내 인증 중고차 사업 본격화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디"고 설명했다.

지속 성장 기반의 구축 방안으로는 수익성 강화와 조직 역량·문화 혁신, 사회적 책임을 제시했다. 송 사장은 "지속 성장과 가치 창출은 강건한 내실 위에서 가능하다"며 "성장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건강한 체질을 갖춘다면,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고객과 투자자의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가 경쟁력 강화와 효율적인 투자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고객 중심 브랜드로서 조직문화를 혁신한다면 기업가치 또한 한층 더 향상될 것"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해 사회에 진정성 있는 울림을 주는 '좋은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이날 주총에서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이인경 MBK 파트너스 부사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로써 기아의 사외이사진은 조화순 교수·전찬혁 세스코 대표이사 회장·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신현정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교수·이인경 부사장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이중 여성은 조화순·신현정 교수·이인경 부사장 등 3명으로,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50%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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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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