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바이든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추진 반대에 "언급 삼가겠다"

박재하 기자 2024. 3. 15. 13: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대하자 일본 정부가 "언급을 삼가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성명을 내고 "US스틸은 국내에서 소유하고 운영되는 미국 철강 회사로 남아있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일본제철의 인수 추진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9억달러(약 19조6000억원)에 매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미국의 정치권과 노조로부터 반대에 부딪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일 동맹 어느 때보다 굳건…경제 분야 협력 계속"
일본제철도 "인수 완료하겠다…같이 성장할 것"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2023.12.14/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대하자 일본 정부가 "언급을 삼가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15일 일본 TBS뉴스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개별 기업의 경영에 관한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야시 장관은 "미일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며, 규칙에 기반을 둔 자유롭고 개방적인 경제질서의 유지와 강화, 경제 안보 분야 등에서도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성명을 내고 "US스틸은 국내에서 소유하고 운영되는 미국 철강 회사로 남아있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일본제철의 인수 추진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9억달러(약 19조6000억원)에 매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미국의 정치권과 노조로부터 반대에 부딪혔다.

1901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설립된 US스틸은 한때 미국에서 만든 모든 철강의 67%를 생산할 정도로 미국이 경제·군사 면에서 세계 초강대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한 상징적인 업체다.

한편 일본제철 측은 성명을 내고 "강한 의지를 가지고 인수를 완료하겠다"라며 "US스틸뿐만 아니라 노동계, 미국 철강업계, 나아가 미국의 안보에 분명한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수 완료 후 기존 노사 합의보다 140% 더 많은 14억 달러(약 1조8600억 원)를 US스틸에 투자하고 2026년 9월까지 일정 조건에서 정리해고를 실시하거나 공장을 폐쇄하지 않겠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인수를 통해 "US스틸을 발전시켜 미국 시장에서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라며 인수를 반대하는 전미철강노동조합(USW)과도 계속 접촉하며 합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제철은 오는 4~9월 사이에 US스틸 인수 절차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수도 도쿄도에 위치한 일본제철 본사 앞에 설치된 로고. 2019.5.1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jaeha6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