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행동주의 펀드 배당 확대안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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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 행동주의 펀드 간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주주들이 삼성물산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물산은 15일 오전 서울 강동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이익 배당과 관련해 이사회가 올린 안을 의결권 있는 주식 77%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이에 맞서 시티오브런던 등 5개 행동주의 펀드들은 배당 확대안을 주총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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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 1조2000억원대 주주환원 계획은 부결
삼성물산과 행동주의 펀드 간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주주들이 삼성물산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물산은 15일 오전 서울 강동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이익 배당과 관련해 이사회가 올린 안을 의결권 있는 주식 77%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행동주의 펀드들의 배당 확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행동주의 펀드들의 삼성물산 지분은 1.46%에 불과하다. 하지만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이들의 주주제안에 지지하는 의견을 내면서 주목받았다. 반면 국민연금은 전날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에서 이사회 안에 찬성하는 의견을 냈다.
삼성물산은 행동주의 펀드들의 주주환원 강화 요구에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지난해뿐 아니라 올해 회사 전체의 잉여현금흐름을 초과하는 금액을 환원하면,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송규종 삼성물산 부사장(CFO·최고재무책임자)은 “기후위기, 인공지능(AI) 확산,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등 대내외 환경을 고려하면 당장 자사주 매입에 현금을 투입하기보다 신규 투자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다양한 주주환원 방법을 고민해 주주들의 요구에 부응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날 보통주 총 781만주(지분율 4.2%)와 자사가 보유한 우선주 전량인 16만주(지분율 9.8%) 등 약 1조원어치를 소각하는 안도 의결했다. 사내이사로 오세철 건설부문 사장과 이준서 패션부문 사장이 연임됐고, 이재언 상사부문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최중경 한국가이드스타 이사장이 연임됐고, 김경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신규 선임됐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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