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와 연습경기하는 키움, 원정 라커룸 못 쓴다…지하 대회의실에서 대기해야[스경X현장]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식 개막전을 가지는 LA 다저스의 연습경기 상대인 키움이 오히려 홈구장에서 홀대를 받는다.
키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연습경기를 가진다.
이날 경기에서 키움은 원정 팀으로 다저스의 스파링 파트너 상대가 된다. 선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닝은 4~5이닝 정도 생각하고 있다. 일단 투구 개수를 좀 맞춰야되기 때문에 80구 정도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후라도는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11승8패 평균자책 2.65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노릇을 했다. 키움은 후라도와 연봉 12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총액 130만 달러(약 17억원)에 2024시즌 계약을 맺으며 믿음을 드러냈다. 3월23일 정규시즌 개막에 나설 1선발이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 나서 컨디션을 조절해야한다.
서울시는 한국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위해서 고척돔을 새롭게 단장했다. 올해로 개장 9년 차인 고척스카이돔의 인조잔디(총 1만1493㎡)는 MLB 야구장 그라운드 키퍼(Ground Keeper)와 협업해 글로벌 수준의 충격흡수율(G-max)과 평탄도 등을 반영해 전면 교체했다. 이밖에 그라운드 조명도 밝아지는 등 ‘손님 맞이’를 위해 애썼다. 또한 원정팀 라커룸도 싹 다 바뀌었다.
하지만 정작 키움은 다저스전에서 원정팀으로 경기를 치름에도 원정팀 라커룸을 사용하지 못한다.
홍원기 감독은 “우리는 라커룸을 사용하지 못하고 지하실을 써야된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지하에 있는 대회의실에서 키움 선수단이 대기를 하고 더그아웃만 사용을 할 수 있다고 전달받았다. 샤워실도 사용하지 못한다고 키움은 전달받았다.
키움은 시범경기 동안 홈구장에서 단 한 차례 경기를 치르는데 그 경기가 다저스와의 연습경기다.
홈구장이 새롭게 단장을 했지만 체크를 할 수 있는 날이 단 하루밖에 없다. 홍원기 감독도 지난 6일 스프링캠프를 마친 후 바뀐 고척돔을 잠시 들러 눈으로만 봤을 뿐이다.
키움은 시범경기 동안에도 원정 경기만 계속 치렀다. 이래저래 시즌 개막을 앞둔 키움에게는 불리한 상황이다.
인천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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