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L 8강 진출 '좌절' 브라이튼, 로마전 승리에도 '울상'...감독까지 이별 '유력'→英 언론 "떠날 가능성에 점점 우려하는 중"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사령탑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올 여름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튼은 15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 AS 로마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브라이튼은 전반 37분 선취골을 넣었다. 레프트백 페르비스 에스투피냔이 높은 위치에서 볼을 잡았다. 에스투피냔은 대니 웰벡에게 패스했고 웰벡은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 상단 구석에 볼을 꽂았다. 이 득점이 경기에 마지막 골이었다. 브라이튼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브라이튼은 한 골 차 승리에도 웃을 수 없었다. 16강 1차전 로마 원정 경기에서 0-4로 대패해 2차전에서 다득점이 필요했던 브라이튼은 1·2차전 합계스코어 1-4로 8강 문턱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제 브라이튼에 남은 대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유일하다.
또한 최근 데 제르비 감독이 브라이튼을 떠날 가능성까지 높아졌다. 데 제르비는 2022-23시즌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후임으로 브라이튼에 입성했다. 시즌 중도 부임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데 제르비 감독은 부임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뛰어난 전술로 브라이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데 제르비 감독 체제에서 브라이튼은 리그 6위에 오르며 UEFA 유로파리그 본선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올 시즌에도 브라이튼은 프리미어리그 11승 9무 8패 승점 42점으로 8위에 올라있다. 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승점 1점차로 2년 연속 유럽대항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최근 데 제르비 감독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사임하는 FC 바르셀로나는 데 제르비를 최종 후임 감독 후보에 올렸고,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나는 리버풀 역시 데 제르비 감독을 주시하고 있다. 여기에 첼시까지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참전했다. 맨유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5승 2무 11패 승점 47점으로 리그 6위에 머물러있다. 4위 아스톤 빌라와 승점 8점 차, 5위 토트넘 홋스퍼와 승점 6점 차로 뒤져있어 사실상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구단주도 짐 랫클리프로 바뀌면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도 가까워졌다. FA컵에서는 8강에 진출했지만 리버풀을 만나 4강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만약 이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 안에 들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 텐 하흐 감독이 사령탑 자리에 있을 명분이 없다.
맨유는 데 제르비 감독을 유력한 후임 사령탑으로 꼽았다. 영국 '타임스포츠'는 "브라이튼은 맨유와 링크되고 있는 데 제르비 감독이 올 여름 떠날 가능성에 대해 점점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 제르비 감독 역시 브라이튼보다는 바르셀로나와 PL 빅클럽을 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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