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노리는 갤럭시링?...먼저 나온 이 제품들 만만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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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로 각종 건강 상태를 24시간 확인하는 시대가 왔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갤럭시링'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들도 반지형 헬스케어 기기를 내놓는 등 '반지대전'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스카이랩스, 이메디헬스케어 등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은 반지 형태의 헬스케어 기기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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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로 각종 건강 상태를 24시간 확인하는 시대가 왔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갤럭시링'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들도 반지형 헬스케어 기기를 내놓는 등 '반지대전'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스카이랩스, 이메디헬스케어 등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은 반지 형태의 헬스케어 기기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갤럭시링의 세부적인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면 패턴 △여성 건강 △심장 건강 등 건강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링보다 먼저 제품을 내놓은 곳은 이메디헬스케어와 지티에이컴이다. 두 회사는 지난 1월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 '바이탈링'을 출시했다. 제품 기획·개발·생산은 지티에이컴, 임상과 판매는 이메디헬스케어가 맡았다.
바이탈링은 △수면 상태 △스트레스 △피부 온도 △심박수 △호흡수 △혈중산소농도 △활동량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갤럭시링처럼 반지 속에 첨단 바이오센서인 광혈류측정센서(PPG)를 넣었다. PPG 센서가 생체신호를 측정하고 AI로 분석한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4일간 쓸 수 있고 방수, 낙상 알림 기능도 탑재돼 있다.
이범용 지티에이컴 대표는 "손가락은 움직임이 많아 (손가락에서) 측정한 PPG 데이터의 파형이 깨지는 등 노이즈(오류)가 발생하기 쉽다"며 "지난 15년동안 쌓은 스마트폰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기반으로 3년간 반지에 특화된 DSP(디지털신호처리) 기술 개발에 집중해 노이즈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또, 이용자의 가족, 상담사들은 바이탈링을 통해 이용자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네팔의 에베레스트산에 등정 중인 한인석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 이사장의 생체 정보를 한국에서 24시간 확인하는데 사용되기도 했다.
추후에는 혈압, 전당뇨 등을 모니터링하는 기능을 개발해 의료기관, 요양원 등 의료기기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메디헬스케어를 창업한 가천대 길병원의 이언 신경외과 명예교수는 "우선 웰니스 제품으로 일반 소비자에 판매하며 추후 병의원에 판매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위해 혈압·혈당 측정 의료기기도 개발해 각 기능에 맞춰 (식약처) 허가를 받으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생체신호를 분석하는 바이탈링과 달리 스카이랩스는 혈압 모니터링에만 중점을 둔 '카트비피(카트BP)'를 선보였다. 카트BP도 PPG 신호로 혈압을 측정하는 원리는 동일하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승인이 필요없는 웨어러블 기기로 출시한 다른 회사와 달리 의료기기로 출시했다.
스카이랩스 관계자는 "카트BP는 식약처 허가를 받은 상태로, 병·의원이 카트BP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정확한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현재는 병원에서 카트BP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혈압 측정 방식도 다른 스마트링과 다르다. 카트BP는 처음에는 기존 커프형 혈압계로 혈압을 측정하고 이후에는 반지의 센서를 통해 혈압을 모니터링한다.
혈압 측정의 정확도도 높다. 지난 1월에는 카트BP가 커프형 혈압계와 청진기를 사용하는 표준 청진 혈압법 비롯해 동맥혈압측정법, 연속혈압측정법 등 기존 혈압 측정방식과 비교해도 정확한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스카이랩스 관계자는 "PPG 신호로 커프형 혈압계와 똑같은 값을 측정할 수 있도록 자체적인 알고리즘을 개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재 카트BP의 정식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지난 10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의료행위 수가 적용을 위한 요양급여 등재를 신청한 상태다. 국내 출시와 함께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CE(통합규격인증마크) 승인에 맞춰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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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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