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상대 선수에게 발차기? 알고 보니 전 동료→반가움에 인사

가동민 기자 2024. 3. 1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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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클레망 랑글레에게 발차기를 해 화제가 됐다.

랑글레는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다.

랑글레는 지난 시즌 여름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었다.

토트넘이 전문 센터백으로 랑글레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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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손흥민이 클레망 랑글레에게 발차기를 해 화제가 됐다.


토트넘 훗스퍼는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53점으로 5위, 아스톤 빌라는 승점 55점으로 4위가 됐다.


경기 전 토트넘 선수들과 빌라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가기 위해 터널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이때 손흥민이 랑글레를 발견하자 뒤에서 발차기로 엉덩이를 찼다. 랑글레가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고 손흥민은 웃고 있었다. 랑글레는 자신에게 발차기를 한 사람이 손흥민이라는 것을 알고 웃었고 악수하며 포옹했다.


랑글레는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다. 랑글레는 지난 시즌 여름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임대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스리백을 사용하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왼발 센터백을 원했다. 풀백 출신의 벤 데이비스가 왼쪽 센터백을 맡기도 했다. 피지컬은 물론 빌드업 능력을 갖춘 랑글레가 딱 맞았다. 토트넘이 전문 센터백으로 랑글레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최악이었다. 8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유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 불안이었다. 토트넘은 리그에서 63실점을 허용했는데 강등팀을 제외하면 최다 실점 3위였다. 그런 상황 속에서 랑글레는 토트넘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모든 대회에서 35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토트넘 수비를 향상시키지 못했다.


랑글레는 시즌을 마치고 바르셀로나에 복귀했다. 바르셀로나에서 랑글레의 자리는 없었다. 그런 가운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 나스르가 랑글레를 원했다. 알 나스르는 1,500만 유로(약 213억 원)의 이적료를 준비했다. 바르셀로나도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랑글레는 유럽 생활을 이어가고 싶었고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에서 입지를 잃은 랑글레는 다시 임대를 떠났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빌라에서 임대 생활을 시작하면서 PL에 복귀했다. 랑글레 자리에 파우 토레스가 있어 많은 경기를 나오지 못해 불만족스러운 생활이 이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랑글레에게도 기회가 왔고 18라운드부터 리그에서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한편, 랑글레는 토트넘 공격에 크게 당했다. 토트넘은 맹공을 퍼부었고 4-0 대승을 거뒀다. 빌라는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쳤지만 후반에 들어와 4실점을 허용했다. 에메리 감독은 2실점을 내준 뒤 랑글레를 빼고 니콜로 자니올로를 투입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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