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회장·부회장직 신설, 찬성 95% 이상"

구단비 기자 2024. 3. 1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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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제 유한양행 대표가 15일 오전 11시50분 서울 동작구 소재 유한양행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 이후 "회장·부회장직 신설은 찬성이 95% 이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주총 중에서도 소액주주들의 '왜 회장과 부회장직이 필요하냐' '창업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가 강조한 정신과 부합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다른 사심이나 목적이 있어서 그러는(신설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제 명예를 걸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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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제 유한양행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 소재 유한양행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했다./사진=구단비 기자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가 15일 오전 11시50분 서울 동작구 소재 유한양행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 이후 "회장·부회장직 신설은 찬성이 95% 이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유한양행의 제101회 정기 주총은 1시간50분 가량 진행됐다. 가장 길게 논의됐던 것은 제2호 의안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었다. 제33조(대표이사 등의 선임)등 기존 조항에 회장과 부회장직을 추가하고 이사 중 회장과 부회장을 선임하겠다는 내용이다.

조 대표는 "회장·부회장직은 신설됐을 뿐 누가 언제 맡을 것인지에 대해선 전혀 모른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주총 중에서도 소액주주들의 '왜 회장과 부회장직이 필요하냐' '창업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가 강조한 정신과 부합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다른 사심이나 목적이 있어서 그러는(신설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제 명예를 걸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날 회장직 주요 후보로 거론되는 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도 주총이 끝난 후 "확실한 것은 나는 (회장을) 안 한다"며 자리를 떠났다. 이 의장은 이날 주총 시작 전 "글로벌 기업이 되면 회장이 필요할 때도 있을 것"이라며 "그걸 대비하는 것이지 누군가가 회장이나 부회장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가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 소재 유한양행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했다./사진=구단비 기자

창업자의 직계 후손인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는 "모두가 알 것"이라며 회장·부회장직 신설에 대한 부연 설명을 거절했다. 유 이사가 안건 반대에 표를 던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았다. 다만 유 이사는 주총 전과 주총 중 "할아버지(창업자)의 정신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과 △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 △김열홍 유한양행 R&D(연구개발) 사장 △신영재 법무법인 린 파트너 변호사 △김준철 다산회계법인 회계사 등 5명의 이사 선임 등도 통과됐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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