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투병에도 진료 ‘필리핀의 한국인 슈바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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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국민 추천으로 선정된 국민추천포상 수상자에게 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수여했다.
사회 봉사와 나눔을 실천한 이웃으로 추천받은 이에 대한 정부 포상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훈장을 부여하는 국민추천포상은 올해 13회차를 맞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국민이 직접 추천하고 국민이 심사에 참여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매우 특별한 상이며, 그 어떤 상보다 의미가 크고 영예로운 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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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장’ 故 박병출 원장
마닐라에 누가병원 설립운영
마을 50곳에 무료봉사 30년
故곽성현 이사장·허보록 신부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 영예
尹 대통령 “국민이 주는 賞”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국민 추천으로 선정된 국민추천포상 수상자에게 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수여했다. 사회 봉사와 나눔을 실천한 이웃으로 추천받은 이에 대한 정부 포상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훈장을 부여하는 국민추천포상은 올해 13회차를 맞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국민이 직접 추천하고 국민이 심사에 참여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매우 특별한 상이며, 그 어떤 상보다 의미가 크고 영예로운 상”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도 ‘약자복지’를 국정운영의 핵심 기조로 삼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회적 약자를 더 촘촘하고 두텁게 챙기고, 더 많은 나눔이 실천되도록 고쳐야 할 제도와 관행들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수여식에서 ‘필리핀의 한국인 슈바이처’로 불렸던 고 박병출 원장이 최고 훈격에 해당하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박 원장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누가병원을 세우고 운영해 30년 이상 50여 개 마을의 취약계층을 무료 진료했다. 특히 박 원장 자신이 췌장암, 위암 말기, 간경화 등 시한부 투병을 하고 있었는데도 의료인으로서 헌신을 이어갔다.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로는 고 곽성현 한국링컨협회 이사장, 프랑스 국적의 허보록 신부가 선정됐다. 곽 이사장은 카이스트에 100억 원 상당 토지를 기부하며 한국 과학 발전에 써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대에도 2억 원 상당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무의탁 아동청소년의 대부’로 불리고 있는 허 신부는 지난 28년 동안 아동보호 시설을 책임지며 갈 곳 없는 어린이와 청소년 등을 보살펴 왔다. 그는 “공동생활, 가족생활이 제일 행복한 생활”이라며 “학생하고 같이 사는 것보다 행복한 삶은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80년 평생을 모은 11억 원 상당 재산을 지역 발전에 써달라며 성주군에 기부한 박자연 할머니 등 6명이 국민포장을 받았다.
이 외 개인과 단체 등에도 대통령표창 8점, 국무총리표창 14점이 돌아갔다. 정부는 지난해 6월 30일까지 국민 추천 912건에 대해 서류 및 현지 조사와 같은 해 10월 국민 온라인 투표 등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윤 대통령은 직접 포상을 수여하고 기념 촬영을 하며 감사와 축하의 뜻을 전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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