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호남·이재명 영남행…공천 막바지 잡음 계속

[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야당 텃밭인 호남을 찾습니다.

공천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후보들의 막말 논란을 두고도 잡음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한동훈 위원장은 오늘 순천과 광주, 전주를 찾습니다.

오후 광주에선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장소로 꼽히는 충장로를 찾는데요.

5·18 북한 개입설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도태우 후보에 대한 공천이 취소된 직후인 만큼, 관련 입장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공천 막바지, 국민의힘은 후보자들 막말과 비위 논란으로 잡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젯밤 도태우 후보와 함께,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정우택 후보 공천 취소를 결정했는데요.

정 후보는 오늘 "정치공작에 의한 의혹만을 가지고 공천을 취소하는 건 무리하다"며 반려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당은 '난교' '동물병원 폭파' 등 과거 SNS 발언으로 연일 논란을 빚고 있는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도 지켜보고 있습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사과문의 내용, 후보의 태도나 입장까지 아울러 고려하겠다" 밝혔습니다.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도 뇌관으로 떠올랐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선 민심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지도부는 문제가 없단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늘 "단순히 고발됐다는 사실이 임명하지 않을 사유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출국금지 사실 등이 유출되고 있다"며, "공수처가 의도적으로 수사 기밀을 흘리고 있다면 선거 개입"이라 주장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조금 전 의원총회를 열고 위성정당으로 옮겨갈 8명의 출당을 확정했습니다.

오후엔 국민추천제를 도입한 강남과 영남권 5곳의 공천 결과를 발표합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영남을 찾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선 오늘 정봉주 후보의 공천이 철회된 서울 강북을에서 박용진 의원에게 기회를 주느냐가 주목되는 상황인데요.

[기자]

네, 이재명 대표는 울산과 부산을 찾습니다.

지역 전통시장을 차례로 찾아 민생위기를 내세우며 정권심판론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공천도 연일 시끄럽습니다.

어젯밤 'DMZ 목발 경품' 발언으로 논란이 된 서울 강북을 정봉주 전 의원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이에 당 지도부 일각에선 강북을 결선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인물을 내세울 수 있냐며 박 의원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강북을이 전략공천 지역이 되면 박 의원을 포함해 다양한 사람을 심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당 지도부 주류에선 박 의원을 배제하고 전략공천을 하려는 기류가 강한데요.

경선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기 때문에 차점자가 승계하는 구조가 아니라는 논리입니다.

이에 박 의원은 재심이 진행 중인 만큼 경선 절차가 끝나지 않았다며, 애초 당규상 무자격자에게 경선 기회가 주어진 것부터가 문제라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주도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내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비례위성정당에 참여한 연합정치시민회의 측은 앞서 컷오프된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을 오늘 다시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이들은 "임 후보에게 어떤 결격사유도 발견할 수 없었다"며 만장일치로 재추천을 의결했다 밝혔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병역 기피'를 사유로 들며 임 전 소장 부적격을 통보하고, 오늘 오전 10시까지 새 후보를 추천해달라 요청해 양측 간 파열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야권 비례 위성정당이 시민사회 측의 임 전 소장 재추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자칫 연대 자체가 파기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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