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2번을 찍든지, 집에서 쉬시라’...민주주의 파괴 위협” 맹공
국민의힘은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살만하다 싶으면 가서 열심히 2번을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시라”라는 발언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표의 막말 속에는 국민을 갈라치는 저열함을 넘어 민주주의 파괴 위협”이라며 “공당의 대표이자 대선 후보였던 인물이 국민에게 ‘투표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선거의 의미 훼손이자,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데 앞장선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질타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세종전통시장 연설에서 “지금까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정치 잘했다, 나라 살림 잘했다. 살 만하다, 견딜 만하다. 즐거운 마음으로 앞으로도 계속 더 많은 권한 줘서 나라 살림하게 해야 되겠다’ 싶으면 가서 열심히 2번(국민의힘)을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십시오. 집에서 쉬는 것도 2번을 찍는것과 같다”고 말했다.
박 공보단장은 “자신들을 지지하면 유권자로서 반드시 한 표를 행사해야 하고, 국민의힘을 지지하면 국민도 아니라는 말이냐”며 “지지층 결집을 노리기 위한 말치고는 참 치졸하고 저열하다. 게다가 ‘우리 아니면 적’이라는 이 대표의 이분법적 사고방식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인천에서 ‘2찍’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고,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던 말은 결국 허언이었음이 드러났다”며 “애초에 이 대표의 ‘말’에는 진지함이 있었나 싶다. 그러니 자신의 막말에 대한 사과에 진정성은 있었겠나”라고 꼬집었다.
앞서 그는 전날 논평에서 “무릇 진정한 정치지도자라면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앞두고 국민을 향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도록 독려해도 모자랄 판에 ‘집에서 쉬라’는 말이 가당키나 하냐”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는 주권자인 국민이 권리를 행사하는 신성한 행위이고, 모든 국민은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투표를 통해 국민의 대표를 선택한다”고 지적했다.
박 공보단장은 “국민께 진정성 있는 자세로 지지를 호소하는 것과 증오를 자양분 삼아 상대편이라면 그저 짓밟기 위해 유권자도 모독하는 식의 잔악한 호소는 전혀 다르다”며 “국민의힘은 겸손하고, 또 낮은 자세로 국민 모두의 뜻을 받들겠다. 국민의 엄중한 꾸짖음도 달게 받으며, 바꾸어가며, 그렇게 변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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