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어벤져스들의 길거리 토크쇼 '가보자GO', 감동과 재미가 무기 [종합]
김용만→김호중, 어벤져스 뭉쳤다
각본·섭외 없이 진행되는 날컷의 예능 토크쇼
'가보자GO' 길거리에 예능 어벤져스들이 출격한다.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다섯 MC들의 모습이 우리가 잊고 있었던 이웃 사촌의 정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할 예정이다.
15일 MBN '가보자GO'(이하 '가보자고')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용만 안정환 홍현희 허경환 김호중 정상진 PD가 참석했다. '가보자고'는 진짜 친구를 찾기 위해 거리로 나선 5명의 MC가 장소와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그동안 만나고 싶었던 각종 셀럽과 일반인을 즉석에서 섭외해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다. 독특한 콘셉트, 그리고 신선한 게스트로 기대를 자아내는 중이다.
MC 군단도 화려하다. 김용만 안정환 허경환 홍현희 김호중으로 이루어진 초호화 라인업이 관전 포인트다. 사전에 공개된 유튜브 영상이 단기간에 폭발적인 조회수를 자랑, 일찍이 뜨거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김호중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더라.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진솔한 친구를 만들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참여하게 됐다. 허경환은 "사실 누군가와 만나는 것에 대해 걱정이 많은 편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가 열리게 된 것 같아서 너무 좋다. 코로나19 이후 많은 분들을 이렇게 쉽게 만난 적이 없다. 시청자들이 우리 프로그램을 보면서 힐링을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 PD는 "저희 프로그램은 따뜻한 방송이다. 최근 삭막함을 느껴서 MC들이 시민들과 소통하고 정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라인업을 두고선 "삭막한 세상이 답답했다.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서 정을 느끼고 밥을 먹으며 대화하는 과정에서 따뜻함을 자아내고 싶었다. 다섯 엠씨들이 시민들에게 편안함을 갖고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최고의 MC군단이다. 정말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하셨고 시민들이 좋게 봐주셔서 재밌게 촬영 중이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짚었다. 이에 출연자들은 입을 모아 촬영이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안정환은 "때론 집 방문을 꺼려하시는 분들도 있다. '가보자고'가 아니라 '가보겠습니다'가 됐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허경환은 "안정환과 홍현희의 어색함이 풀어지는 과정을 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또 다른 시청 포인트를 강조했다.
직접 섭외하고 싶은 이들이 있냐는 질문에 김용만은 "조용필 선배님을 너무 좋아한다. 선배님의 작업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김호중은 "꿈을 가지고 유명인이 되고 싶은 이들이 있다. 저와 같은 꿈을 꾸고 있는 20대, MZ세대를 꼭 만나보고 싶다. 같은 꿈을 꾸는 이들에게 형, 오빠로 만나서 제가 조언해 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또 그들이 제게 줄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 길에서 자기만의 음악을 펼쳐내는 젊은 예술인들을 만나고 싶다"라고 의미를 되새겼다. 안정환은 "어렸을 때 서태지 집에 가보고 싶었다. 나훈아 선생님, 또 정치인 등 다른 영역의 인물들 집에 가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호중은 오랜만에 나서는 토크 예능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저를 제외한 캐스팅 명단을 보고 무조건 하고 싶었다. 너무 좋아하고, 또 같이 했던 프로그램도 있었다. 워낙 도움을 많이 받았던 선배님들"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두 번째 촬영까지 마친 지금, 100점 만점 중 90점 이상이다. 항상 제가 편안하게 방송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셨다. 너무너무 행복하다. 방송이라고 생각이 안 들 정도로 몰입력이 크다. 지금까지 만났던 우리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 제가 진심으로 하는 표정과 행동이 많이 보일 것이다. 그런 부분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김호중은 다시 한번 김용만 안정환과 재회하게 됐다. 이를 두고 김호중은 "체중 감량을 혹독하게 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제 첫 고정 출연 예능이었다. 직업이 가수였기 때문에 예능에서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미숙했었다. 우리 선배님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도와주셨다. 힘든 일이 생겼을 때마다 늘 걱정하지 말고 항상 네 옆에 있다고 녹화장에서 말씀해 주셨다. 늘 차 안에서 마음이 안 좋기도 하고 이렇게 슬플 수가 있나 싶었지만 선배님들이 용기를 주셨다"라고 훈훈한 미담을 공개했다.
이를 들은 김용만은 "김호중이 첫 예능 고정 출연이었다. 너무 좋은 동생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도 좋은 시간을 보냈다. 예능 프로그램이 끝나면 보통 연락을 잘 하지 않는데 김호중은 다르다. 굉장히 의리가 있다. 명절 때마다 선물을 보낸다. 얼마나 좋냐. 평생 데리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올해 설에는 대게 두 박스를 안정환 집으로 보냈다. 잘못 보냈다더라. 이게 무슨 경우냐. 바로 안정환에게 전화했다. 당일 택배로 받았다. 안정환이 와인까지 얹어서 줬다"라고 말했다.
길에서 시민과 대화 후 집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촬영 강도는 높은 편이란다. 김용만은 "처음 기획을 들었을 때 '말이 되냐'라고 했다. 우려 속에서 녹화를 했는데 생각보다 재밌다. 즐겁게 임하고 있지만 폭발 직전"이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안정환은 "너무 찍어서 이제 그만 찍자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불면증을 앓았다고 고백한 김호중은 "음악으로 풀어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가보자고'를 한 후 푹 자기 시작했다. 약의 도움도 필요 없을 정도로 깊은 수면을 취한다. 제가 평소에 하지 못했던 생각들을 하게 됐다. 뇌를 엄청나게 자극시킨다. 친구 집에 놀러 간 후 촬영이 끝나면 긴장이 풀린다. 운동한 기분"이라며 남다른 녹화 소감을 전했다.
행사 말미 정 PD는 "MC 뿐만 아니라 제작진이 모두 고생하면서 촬영 중이다. 도로 위에서 섭외와 대본 없이 여러 팀이 부딪히며 고생 중이다. 다행스럽게도 시민들이 좋아해 주셨다.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다.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라면서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가보자고'는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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