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공동선대위원장들은 뛰는데… 與는 지역구에 발묶여

염유섭 기자 2024. 3. 1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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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임명했지만 정작 이들이 지역구에 묶여 적극적인 지원 유세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종섭 주호주 대사 논란' 등으로 여권발 악재가 터진 상황에서 서울 등 수도권 후보들을 중심으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뛸 중량급 인사가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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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이해찬·김부겸 적극 활동
안철수·나경원은 수도권서 접전
與 “한동훈과 함께 뛸 인사 필요”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임명했지만 정작 이들이 지역구에 묶여 적극적인 지원 유세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종섭 주호주 대사 논란’ 등으로 여권발 악재가 터진 상황에서 서울 등 수도권 후보들을 중심으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뛸 중량급 인사가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5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하고 서울 동작을 출마 나경원 후보, 경기 성남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후보를 각각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선대위를 꾸렸다. 이들은 각각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피벗(중심축)’ 역할을 하면서 선거를 책임지는 구도다. 하지만 정작 이들의 지역구 상황이 녹록지 않다. YTN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9~10일 이틀간 유권자 507명을 대상으로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안 후보는 45%, 이광재 민주당 후보는 3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관이 인천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지지 후보를 조사한 결과에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 42%, 원 후보 3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나 후보는 류삼영 민주당 후보에 다소 앞서 있지만 이 대표가 연이틀 동작을 지역을 방문하는 등 민주당이 당력을 집중하고 있어 지역구를 비우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안 후보는 지난 5일 험지로 차출된 부산 북구갑 서병수 후보·양산을 김태호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낙동강벨트를 찾았고, 12일엔 강서병·인천 6곳을 방문해 지원유세를 펼치는 등 다른 후보들을 지원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이 대표와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이해찬 전 대표가 지역구 선거·재판 등을 받는 이 대표를 대신해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지원유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백의종군을 선언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 내 수도권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한 위원장과 함께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중량급 인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동대문을에 출마한 김경진 후보는 전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얼마 전 원희룡, 나경원, 안철수 후보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지만 우리 당에서 조금 더 중후한 분들을 모셔서 한 위원장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가고, 포를 쏴대는 분들이 여러 명 존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울에 출마한 한 후보도 “더 많은 스피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 출마자도 “유승민 전 의원이라도 수도권에서 도와주면 좋은데 당내 반감이 심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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