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나오는 걸 참았다” 삼성생명이 오랜 인연들을 위해 준비한 서프라이즈

용인/최창환 2024. 3.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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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장내아나운서, 응원단장은 WKBL 경기를 진행하는 데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구성원들이다. 삼성생명은 구단과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박수미 장내아나운서, 김주일 응원단장의 에너지를 잊지 않았다. 프로팀으로선 보기 드문 특별 시상식을 진행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14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의미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하프타임에 박수미 장내아나운서, 김주일 응원단장에 대한 특별 시상식을 진행했다.

남녀프로농구를 통틀어 ‘홍일점’인 박수미 장내아나운서는 2014년에 삼성생명과 처음으로 연을 맺었다. 올해로 10주년이 됐다. 김주일 응원단장과 삼성생명의 인연은 어느덧 22년이 됐다. 2002년부터 삼성생명과 함께 하고 있다.

그야말로 깜짝 이벤트였다. 삼성생명은 경기 전 박수미 장내아나운서에게 애국가를 맡겼고, 시투는 김주일 응원단장이 진행했다. 여기까지가 이들에게 전달된 큐시트였다. 하프타임 시상식은 철저히 보안이 유지된 가운데 이뤄졌고, 삼성생명은 이들의 특별영상을 상영하며 시상식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근속 공로패, 100만 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전달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연예인보다는 구단과 조금 더 연관된 분들이 시투, 애국가 제창을 맡는 게 의미 있을 거라 생각했다. 두 분의 이력을 보니 근속년수가 각각 22년, 10년이 되었더라. 그래서 감사패와 여행상품권 선물까지 기념하는 시간으로 확장됐다”라고 말했다. 시상식에서 주인공이 된 박수미 장내아나운서를 대신해 나혜인 치어리더가 사회를 맡는 깨알 같은 상황도 연출됐다.

박수미 장내아나운서는 “삼성생명은 나에게 가장 큰 자랑, 자부심이다. 계속해서 블루밍스의 승리를 위해 내 성대를 바쳐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내가 갖고 있는 큐시트만 시상식이 없었다. 깜빡 속았다. 처음에는 김주일 단장님 영상이 나와서 ‘뭐지?’ 싶었는데 이어 나도 나오더라. 끝나면 바로 시상식(신이슬 6라운드 MIP)을 진행해야 해서 눈물이 나오는 걸 참았다. 잠시 내 자리를 뺏겼지만(웃음), 놀라운 경험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주일 응원단장 역시 “삼성생명의 일원이라는 게 자랑스럽다. 시투까지만 얘기를 들었고, 하프타임에는 진행해야 할 행사가 있으니까 멀리 가지 말고 대기하고 있으라는 전달만 받았다. 갑자기 우리의 영상이 나와 놀랐다. 2006 여름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많은 추억이 떠올랐다. 그때 우승 팀의 일원이라는 기쁨이 굉장히 컸다. 상을 받아 열심히 노력해온 것에 대한 보람을 느꼈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생각도 들었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삼성생명은 뜻 깊은 시상식을 진행했지만, 경기에서 패해 시리즈 전적 1승 2패에 몰렸다. 일단 16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리는 4차전을 잡아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김주일 응원단장은 “어제(14일) 1경기 졌을 뿐이다. 우리은행이 우세라는 평이 많았지만, 우리 팀이 1차전을 잡으며 시리즈를 시작했다. 3차전은 양 팀 모두 컨디션이 안 좋았지만 덜 안 좋은 팀이 이겼다고 생각한다. 강유림, 신이슬 선수 등이 활약해 아산에서 짜릿하게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거라 믿는다. KB스타즈에 훌륭한 센터(박지수)가 있지만, 우리 팀도 배혜윤 선수가 있다. 챔피언결정전만 가면 승산이 있다”라며 응원의 한마디를 남겼다.

박수미 장내아나운서 또한 “하필 3쿼터부터 득점이 적게 나와 나도 조바심이 나더라. 하지만 기회는 남아있다. 일단 4차전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 나도 내 자리에서 열심히 임하겠다. 4차전에서는 내 몸과 마음을 갈아 넣는다는 마음으로 임해 조금이나마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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