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통화량 8개월째 '증가'…"단기 대기 자금 유입"

남주현 기자 2024. 3.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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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시중에 풀린 돈이 8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 약화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MMF(머니마켓펀드) 등 단기 투자 대기 자금이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금전신탁은 정기예금 ABCP 순발행과 공모주 청약증거금 단기운용 수요 등에 늘었고, MMF는 1월 들어 연준의 조기 금리 기대가 약화되면서 단기 대기성 자금 유입에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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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광의통화(M2) 평잔 3920.9조원
금전신탁·MMF 등 단기 대기성 자금 증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지난 1월 시중 통화량이 6조 7억 원 가량 감소하면서 9년 5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월 시중 통화량은 광의통화(M2) 기준 3803조 4000억 원으로 전월대비 6조 7000억 원(0.2%) 감소했다.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원화를 검수하고 있다. 2023.03.1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1월 시중에 풀린 돈이 8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 약화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MMF(머니마켓펀드) 등 단기 투자 대기 자금이 늘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4년 1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월 M2(광의통화, 평잔)는 3920조9000억원으로 전월(3914조3000억원)보다 6조5000억원(0.2%) 증가했다.

M2는 지난해 5월까지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후 6월(0.3%)부터 반등에 나서 8개월 연속 올랐다. 다만 1월 상승률(0.2%)은 지난해 11월(0.9%)을 정점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9% 늘어 전월 증가폭(3.1%)보다 커졌다. M2의 전년동월대비 증감률은 2021년 12월(13.2%) 이후 17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6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로 통상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한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금전신탁(6조4000억원), MMF(5조5000억원) 등이 증가한 반면, 시장형상품(-5조4000억원), 정기예적금(-4조원),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3조1000억원) 등은 감소했다.

경제 주체별로는 MMF와 금전신탁을 중심으로 기타금융기관이 8조7000억원 늘었고, MMF와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기업이 2조2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부문은 MMF를 중심으로 2조1000억원 늘었고,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5000억원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2.9%로 전월(3.1%)보다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전신탁은 정기예금 ABCP 순발행과 공모주 청약증거금 단기운용 수요 등에 늘었고, MMF는 1월 들어 연준의 조기 금리 기대가 약화되면서 단기 대기성 자금 유입에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형상품과 정기예적금은 수신금리 하락으로 줄었고, 수시입출금식저축성예금은 법인자금 유출 등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단기자금 지표인 M1은 전월대비 3조1000억원 늘어난 1220조9000억원으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증가율은 0.3%로 전월(1.6%)보다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0.4% 증가해 17개월 만에 상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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