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initize CEO' 제니 자 "16세부터 K팬덤 전문가..알렉사 제작→ASC 우승 눈물났죠"[인터뷰②][스타메이커]
-인터뷰①에 이어서
-16세부터 K콘텐츠, 아시아 콘텐츠의 전파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고 과거 K팝 팬이었다고 했는데, 어떤 아티스트의 팬이었나. 팬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것 같다.
▶슈퍼주니어의 팬이었다. 그때 저는 슈퍼주니어가 춤, 음악, 예능적으로 잘 갖춰진 게 매력이라 생각했다. 미국에선 한국 아티스트가 TV에 나온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유튜브가 활성화되면서 한국 아티스트가 조금씩 미국 주요 방송에 나오게 됐다. 지금은 미국 메인 채널에 한국 아티스트가 나오는 걸 보고 성공적이라 생각한다. 일본 애니메이션 시상식에 간 적이 있는데, 거기서 봉준호 감독이 최고 감독으로 수상한 걸 봤다. 애니메이션 콘텐츠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수상하는 게 신기했다. 생각해 보면 아시아 콘텐츠는 언어가 달라도 모든 사람이 접할 수 있는 콘텐츠여서 좋다. 아시아 엔터쪽이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흘러나가는 걸 보고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오스카에서 영화 '기생충'이 수상한 것도 그렇다. K콘텐츠를 한국에서만 소비하는 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소비할 수 있겠다.
-K팝, K콘텐츠의 어떤 점이 글로벌에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나.
▶K팝이 요즘 세계에서 선두자가 됐는데, 비주얼, 음악 기술적인 면 등 다양하게 성공한 것 같다. K팝은 장르라기 보다는 다양한 장르가 섞인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한국 회사들이 팬 입장을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 팬과 소통을 잘하고 회사 입장에서 자체 프로모션을 잘해서 팬들의 요구점을 잘 이해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K드라마 프로모션도 일해봤는데, K팝과 K드라마는 팬층이 서로 다르다. K드라마는 탄탄한 스토리 텔링과 퀄리티가 좋다. K콘텐츠만 집중하는 미국 채널도 생겨났다. 언어를 넘어서 퀄리티가 중요한 것 같다. 요즘은 K콘텐츠 유통 수요가 많아졌다. 예전엔 K드라마를 잘 몰랐지만 요즘엔 넷플릭스 등 한국 콘텐츠만 올릴 수 있게 됐다.
-K드라마 중엔 어떤 드라마를 좋아했는지.
▶2005년 드라마인데 '쾌걸춘향'을 좋아했다.
-16세의 어린 나이부터 여러 사업을 해오면서 시행착오도 있었겠다.
▶힘든 거라 생각하지 않았고 넘어야 할 도전이라 생각했다. 16살 때 저는 뭘 하고 싶은지,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경험을 시켜줄지 생각했다. 예전에 한국 뷰티 제품 이커머스 회사를 차렸다. 이 제품을 나도 써보고 싶고 알리고도 싶었다. 어떻게 수입하고 수출하는지 배웠다. 알리기 위해서는 인플루언서도 찾아봤다.
-가수 알렉사의 제작 과정도 얘기해 준다면?
▶숨피에 있었을 때 항상 고민한 게, 어떻게 한국 아티스트를 해외에서 성공시킬지였다. 그때 큐브와 JYP에서 라이징 레전드를 개최했고 알렉사가 두 번 다 우승하게 됐다. 리얼리티를 찍으면서 자니 브로스와 협업하게 됐고 알렉사와도 일하게 됐다. 큰 시상식에서 수상해서 기분이 좋은데 운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ASC(American Song Contest) 우승 후 고생한 팀에게 고마웠다. 알렉사가 1등한 후 나도 눈물이 났고 북받쳤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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